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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주' 희비 갈렸다...식품 '웃고' 통신 '울고'

 

[FETV=박신진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방어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식품업종 주가는 상승한 반면 통신업주는 떨어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달 30일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월 한 달 동안 주가는 11.7% 상승했다. 같은기간 오리온과 CJ제일제당도 주가가 각각 5.6%, 2.6% 올랐다. 반면 삼양식품은 주가가 4.9% 떨어졌지만 동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폭이 10.8%인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식품주'는 판가 인상에 따라 안정적인 3분기 실적이 예상되며 주목을 받았다. 식품업계는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가공식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가격 인상 사이클 또한 빨리지고 있다. 최근 농심과 팔도는 1년 1개월, 오뚜기는 1년 2개월 만에 라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과거 4~5년 주기로 가격을 올렸던 것과 비교되는 행보다. 라면 제품의 가격 인상률은 오뚜기(11%), 팔도(9.8%), 농심(11.3%) 등이다.

 

식품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하반기 곡물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내년도부터 이익률은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지우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가공식품 기업은 전통적으로 '곡물가 상승 → 판가인상(가격 전가) → 곡물가 하락 → 이익 스프레드 확대'라는 장기 사이클 존재한다”며 “국제 곡물가격이 하향 안정화 이후 기업에 낮아진 투입원가로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도로 예상되며 이익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통신주'는 지난 한달동안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일(5만2400원)에서 지난달 30일(5만800원)으로 3.1% 주가가 빠졌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1.2%, 4.0% 떨어졌다.

 

통신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이유에서다. 통신3사는 이동전화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평균 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5G 휴대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인당보조금이 상승하면서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또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주들에 대한 규제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10월 국감이 시작된 가운데 5G 통화품질과 5G 요금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통신 3사는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적은 데이터 제공량으로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정 감사와 3분기 실적은 당장의 큰 부담이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마케팅비용과 인건비 등 제반 영업비용의 중가 우려도 커질 수 있다”며 “10월 종목별 투자 매력도를 보면 올해 배당 증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LG유플러스가 가장 크고, KT와 SKT는 장기 투자 전망은 밝으나 현재 주가 상승을 일으킬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