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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가 독?'...한화에어로 주가 쏠리는 '눈‘

회사 정상화 지연 우려에 이틀동안 주가 12% 빠져
’방산‘ 분야 통합 시너지 기대...‘글로벌 방산 톱10’ 도약

 

[FETV=박신진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한화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 인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거래일 대비 1100원(1.66%)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6일에는 낙폭이 더 컸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대비 10.8% 급락해 이틀간 주가는 12%가 넘게 빠졌다. 같은기간 한화(-4.92%), 한화시스템(-8.67%) 보다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한화그룹주가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정상화와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6일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종전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던 산업은행의 지분은 28.2%로 줄어든다.

 

한화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7%), 한화시스템(12.3%), 한화임팩트파트너스(9.9%), 한화에너지 자회사(2.5%)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부담하는 것과 동시에 대우조선해양과 방산 부문의 시너지가 기대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부터 한화의 방산 부문, 한화디펜스 등 방산계열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도약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올해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된 한화 그룹의 방위사업 역량이 해외 분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며 ”이는 추가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존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의 추가 수출 계약 가능성도 여전히 높아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주의 대표주자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방산주는 해외수출 계약 호재로 떠오르며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한편 이번 인수로 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전문 업체로서의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산 부문의 시너지가 예상되지만 방산 전문 업체로서 정체성 희석과 상선 부문 실적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반기순손실 6679억원, 순차입금 1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기 침체 국면에서 경영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