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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한투운용, '에이스' 도약...배재규 매직 이번에도 통할까

조직개편 후 14년 사용 브랜드 교체...“ETF로 삼성·미래 넘본다”

 

[FETV=박신진 기자] “국내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했던 경험을 살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를 최고의 에이스로 만들기 위해 이름을 'ACe'로 바꿨습니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기자간담회서)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가 지난 2월 취임 후 8개월만에 리브랜딩에 나섰다.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고객 층의 ‘팬덤’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배 대표는 1961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보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종합금융에서 금융업계로 첫 발을 들였다. 이후 SK증권을 거쳐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인덱스운용본부장, 패시브본부장, 패시브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을 역임했다.

 

배 대표는 삼성자산운용에서 국내 시장 처음으로 ETF를 상장하고, 아시아 최초의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를 출시하는 등 국내 ETF 시장을 선도했다. 그의 이름에 'ETF의 선구자', 'ETF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배 대표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한투운용에 합류했다. 올해 2월 한투운용 대표로 취임한 그는 "5년 후 예상하는 운용자산 규모와 국내 운용업계에서 가질 위상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우선 대표이사 직속의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 한투운용 설립 이래 ETF와 관련한 독립적인 본부가 처음으로 신설된 것이다. 배 대표는 자산운용업의 핵심 역량이 운용에서 상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상품전략과 글로벌 운영 관련 조직도 재편됐다. 투자자 니즈에 맞춘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상품개발 전략수립 및 신상품 개발 등의 업무는 경영기획총괄 산하의 기획실로 편입시켰다. 또 경영기획총괄 산하에 해외투자지원부를 신설해 해외자산 매매 등 운용지원의 전문성을 높였다.

 

최근엔 한투운용의 브랜드명 교체로 큰 변화를 시도했다. 종전 ‘KINDEX’에서 ‘ACe’로 변경된 한투운용의 브랜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적용된다. 새 브랜드명은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에서 착안한 것으로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한투운용은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시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과 정면 승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ACe‘의 첫 글자인 ’A’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운용사는 ETF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하는데 알파벳 순으로 A가 가장 먼저 노출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이 최상단에 있지만 ’ACe‘가 등장하면 상위를 차지하게 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배 대표의 전략가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배 대표는 새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캐주얼한 복장으로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검은 정장이 아닌 푸른 재킷에 흰 바지를 입고 등장해 기존 금융권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부터 14년동안 사용해온 브랜드를 포기하고 새로운 행보에 나서는 배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투자수요를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으로 제공하고, 철저하게 고객 가치를 지향하는 고객 전문가로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