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가동이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3기(2호, 3호, 4호)가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배수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압연라인 복구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고로 3기 및 일부 제강공장 정상 가동으로 철강반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로 가동을 멈췄던 포항제철소는 지난 10일 3고로, 12일에는 2·4고로를 정상 가동했다. 이에 태풍 피해로 가동을 임시 중단했던 포항제철소 전 고로가 다시 쇳물을 뿜어내고 있다. 고로 1기는 노후화돼 폐쇄된 상태다.
다만 인근 냉천이 범람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라인의 배수 작업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제강 및 연주설비의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수급 안정화 및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했다. 보유중인 재고의 신속하게 출하해 고객사 수급안정화에 최우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수리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고객사 긴급재는 광양제철소 전환생산을 통해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장기간 복구상황이 이어지면서 안전 경각심이 자칫 약화되는 등 잠재 위험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작업단위별 안전 책임자를 선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침수 후 설비 재가동에 따른 전기 감전, 가스 누출 등 중대 위험에 대해 교육실시 등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