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역대급 태풍 '힌남노'로 가동이 멈췄던 포항제철소 고로 일부가 재가동했다.
포스코는 침수 피해로 지난 6일부터 가동을 멈췄던 포항제철소 2·3·4고로 중 3고로를 10일부터 정상적으로 재가동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는 지난해 말 가동을 중단한 1고로를 제외하고 2~4고로 3기가 가동중이었다. 포스코는 "2, 4고로는 12일 정상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로란 철강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공정 시설을 말한다. 이로써 태풍 상륙에 따른 집중 호우로 가동을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4일 만에 재가동됐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의 폭우와 냉천의 범람으로 한전의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또 이날부터 3제강 1전로 가동을 시작하며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한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및 연주(제강을 거친 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근 하천(냉천) 범람으로 대부분의 지하 시설물이 침수되며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지하 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 추산과 압연라인 복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