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치매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추석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로 치매·간병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리는 대신 매월 보험료를 내면 향후 치매환자 1인당 2000만원을 웃도는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10일 생명보험협회가 중앙치매센터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65세 고령인구 약 813만명 중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84만명(10.2%)이다.

치매환자 수는 2030년 약 136만명(10.5%), 2040년 약 217만명(12.6%), 2050년 약 300만명(15.9%)로 증가할 전망이다.

치매환자에게 들어가는 치료비와 요양비 등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1년 1851만원에서 2020년 2061만원으로 늘었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 속에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치매 발병 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치매·간병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추석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치매·간병보험을 눈여겨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녀를 계약자, 부모를 피보험자로 보험에 가입해 부모 대신 보험료를 납입하면 매월 용돈을 드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특히 부모가 치매에 걸리면 자녀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는 만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주요 보험사가 판매 중인 치매·간병보험은 치매 단계별 보장과 함께 간병·생활자금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 부담을 줄인 상품이나 치매 발병 전후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보험사별로 삼성생명은 장기요양상태와 치매를 종합 보장하는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을 판매 중이다. 무해지환급형 설계로 보험료를 낮췄으며, ‘간병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한화생명 꼭맞춤 보장보험’, ‘교보 든든해요 치매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한화생명 상품은 치매 진단과 중증치매에 대한 간병자금을 보장하고, 교보생명 상품은 치매 단계별 보장과 함께 중증치매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신한라이프는 중증치매 진단 후 매년 생존 시 간병비를 지급하는 ‘신한 간편가입 치매간병보험’, 미래에셋생명은 치매 보장 특약으로 맞춤형 플랜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종합보장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치매와 장기간병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특약을 추가한 ‘백세시대 NH치매보험’, 흥국생명은 보험사 중 최초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적용한 ‘흥국생명 치매담은 다사랑 보장보험’을 판매 중이다.

김경래 생보협회 홍보실장은 “치매 관리비용 증가에 따라 가계의 부담이 늘고 있어 치매·간병보험을 통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