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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수혜 '원전주'...어디까지 오를까

한달새 비에이치아이 47%·효성중공업 20% 주가 올라
'탈원전 폐기' 수혜 기대..2030년 원전비중 24%→33%로 확대

 

[FETV=박신진 기자] '원전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폐기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다 원전산업 생태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인 6일 1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 주가가 1만8850원에서 한 달간 1.3% 올랐다. 한전기술과 한전KPS도 한 달 동안 각각 1.78%, 1.28% 올랐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전날 7만43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한 달 사이 20.2%나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는 비에이치아이(47.4%), 보성파워텍(7.8%) 등 원전주가 최근 한 달 사이 급등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24%, 6.27%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원전주는 윤석열 정부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전 정부 때 탈원전 정책으로 소외됐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원자력 산업 생태계 복원에 힘쓰며 원전주가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내걸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원전 수출 지원을 위해서는 올해보다 30억원 증액한 71억원이 편성됐다. 또 원자력 생태계 지원을 위해서는 24억원 증액한 89억원을 투입한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에서는 2030년 원전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전 정부때 23.9%였던 원전 비중은 32.8%로 8.9%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8월 25일엔 한국수자원자력이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수주에 성공하면서 원전 수출 정책의 첫 성과를 이뤘다. 이같은 대규모 원전 사업 수주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건설 사업에는 국내 원전 건설 및 기자재 공급사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기업들의 대규모 일감 확보가 기대된다. 정부와 한수원은 이집트 원전 건설사업 수주를 계기로 향후 체코, 폴란드 원전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코와 폴란드 프로젝트 규모는 각각 8조원, 40조원에 이른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정례 주례회동 자리에서도 ”이집트 원전 수주는 원전 생태계 복원의 첫걸음으로, 무너진 생태계 복원에서 나아가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경쟁력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부진한데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등 ‘태조이방원’이라고 불리는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원전 산업은 국내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적인 매크로 현상에서의 수급이 아닌 정책적인 현상에 따른 수급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