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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뜨거운 감자 ‘5G 최초 상용화’…이통3사, 화웨이 놓고 ‘고심’

이통3사, 이달 말까지 5G 장비공급사 선정…‘화웨이’ 채택 여부 관심
12월 조기 상용화 ‘선회’…동글 이용한 제한적 공급

 

[FETV=김수민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중심으로 5G 통신장비 도입이 핫 이슈다. 특히 이달 말까지 장비 선정을 마쳐야 하는 이통 3사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도 업계에선 뜨거운 감자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2월 5G 조기 상용화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통3사가 5G 통신장비 도입을 둘러싸고 연일 안절부절하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상용화 이후 통신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5G통신정책 협의회’를 구성해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협의회에선 5G 상용화 이후 통신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통신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초읽기에 돌입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5G 메인 장비에 화웨이 도입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다면, 통신사는 물론 LG의 제품까지 사용하지 않겠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논란이 진행형인 화웨이 장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KT 또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 글로벌 업체들의 화웨이 장비 배제 행보와 국내의 부정적 여론 등이 부담이다. 이와 함께 과거 LTE 장비 선정 당시에도 SK텔레콤과 KT는 권역별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장비를 도입한 바 있어, 5G 장비 업체 선정에서도 LTE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TE 장비와의 연동을 고려한다면 기존 장비업체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SK텔레콤과 KT 역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이달 말까지 장비 선정을 마쳐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화웨이 장비는 기술적 우위, 30% 가량 저렴한 가격 등 매력적인 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28㎓ 대역에 주력해오던 삼성전자는 5G 대역 주파수인 3.5㎓에서도 적기에 장비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3.5㎓ 대역에서도 최고의 기술제품으로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업계는 제품 출시 이후에도 장비 안정성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통 3사는 오는 12월 5G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예정됐던 3월보다 3개월 빠른 일정이다.

 

이통 3사는 5G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라우터(공유기 기능의 동글)를 활용해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5G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일부 제한적이지만 5G 표준을 활용한 세계 첫 상용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5G 표준(NR 릴리즈-15)을 적용한 멀티모드 통신 칩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한 개발용 단말기와 5G NR 기지국(3.5GHz 대역)을 활용한 송수신 시험도 마쳤다.

 

업계는 이통 3사가 12월 5G 모뎀에서 삼성전자의 장비를 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LTE 상용화 당시에도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되기에 앞서 노트북에 사용할 수 있는 동글 형태로 LTE 서비스가 제공됐다. 당시에도 삼성전자의 장비가 활용된 바 있다.

 

그러나 동굴을 활용한 상용화는 최초의 5G 상용화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 5G 스마트폰이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