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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카카오모빌리티, 2달 만에 매각 철회로 일단락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카카오노조, 대리운전 노조 ‘환영’
카카오와 노조 갈등 2달의 기록...류긍선 대표 매각 유보로 터닝포인트
카카오, 사회적 책임 다하며 성장과 혁신 추구...2대 주주 간 협상은 계속

 

[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매각설이 2달 만에 카카오가 매각 철회를 발표하면서 일단락 된 모습이다. 카카오 측과 첨예하게 대립하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 노동조합은 카카오의 결정에 환영을 표시했다. 이번 매각 철회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매각 유보 요청이 터닝포인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과 혁신을 추구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의 매각은 중단됐지만 TPG와 MBK는 2대 주주자리를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18일 오전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불거진 지 2달 만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지난 8월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성장과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카카오 공동체센터에 전달한 바 있다.

 

카카오노조 '크루 유니언'과 대리운전노조는 18일 오후 공동성명을 통해 매각 철회에 대한 환영의 메세지를 보냈다. 두 노조는 “매각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 앞으로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 약속을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며, “다만 앞으로 구체화될 사회적 공존을 위한 성장 방안에는 시민들의 편의 증진과 플랫폼 노동자의 권익 향상, 모빌리티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대리운전노조, 크루 유니언과의 단체협약 체결이 돼야 한다”며, “MBK 파트너스, TPG 같은 사모펀드가 플랫폼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하는 사회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 중 일부와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노조와 갈등이 불거졌다. 카카오 노조는 대리운전노조와 함께 카카오와의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지만 지난 7월 25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모회사인 카카오에 매각 추진 유보를 요구하면서 변환점이 생겼다.

 

당시 류 대표는 25일 사내공지를 통해 “카카오 계열사의 ESG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홍은택 각자대표에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존재 이유와 방향성, 그리고 크루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 매각 논의를 유보하고 노동조합이 회사 주변에 게시한 현수막 글귀처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안을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카카오측이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매각 철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후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 라는 4개의 아젠다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발표했다. 국민들이 겪고 있는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만들고,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홍은택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의 매각은 일단락됐지만 2대 주주를 놓고 TPG와 MBK가 여전히 협상 중인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가 5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1대 주주이고 이어 TPG 컨소시엄과 칼라일 등이 나머지 지분을 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대 주주인 카카오가 매각을 유보하면서 길고 긴 노사갈등이 끝났다”며, “앞으론 2대 주주 자리를 놓고 사모펀드 간의 협상과 대립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