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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매운불닭맛 전도사'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지구촌에 매운맛 뿌리다

대표이사 오른 김정수, 불닭볶음면 신화 또 한 번 썼다
불닭볶음면 출시 10년만 40억개 팔려…90여 개국 수출
2분기도 ‘흥행’ 역대 최대 실적, 수출 전년比 110% 증가

 

[FETV=김수식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의 ‘매운맛’이 전세계 입맛을 사로잡았다. 삼양식품이 내놓은 불닭브랜드는 10년여간 글로벌한 사랑을 받으면 누적 판매량 40억개를 넘어섰다. 이 기세는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역시 해외사업의 공이 컸다. 2분기 수출액은 또 한 번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삼양식품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553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73%, 92% 성장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해외에서 큰 활약을 했다. 2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1833억원으로, 또 한번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했다. 일등공신은 당연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이 40억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 세계인 2명 중 1명은 불닭볶음면을 먹은 셈이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처음 출시됐다.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며 출시 후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또 지난 2017년엔 누적 판매량 10억개, 2019년 20억개, 2021년 30억개를 달성한 데 이어 불과 1년만에 40억개를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였다.

 

현재 9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불닭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로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달러, 2018년 수출 2억달러, 2020년 수출 3억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는 수출 4억달러 고지를 넘너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불닭볶음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여러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난 4월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고, 5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K-POP 페스티벌인 ‘2022 코리아 페스티벌 with KPOP.FLEX’에 참여해 해외 현지에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한국, 중국, 아시아 국가에서 SNS 숏폼 챌린지를 운영하기도 했다. 틱톡, 도우인, 릴스 채널을 활용한 #BornTobeSpicy 챌린지로 10만명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참여했다. 당시엔 총 조회수 7억뷰를 달성하며 불닭만의 숏폼 챌린지 놀이 문화를 조성했다. 

 

불닭볶음면의 가파른 성장 뒤에는 김 부회장이 있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삼양식품 대표이사에 올랐다. 앞서 그는 남편인 전인장 회장과 함께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20년 3월 유죄판결을 받아 경영에서 손을 뗀 바 있다. 이후 2020년 10월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아 삼양식품 총괄 사장 직함을 되찾고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만들어 신화를 쓴 주인공이기도 하다. 삼양식품에 복귀한 그는 또 한번 신화를 위해 불닭볶음면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미국시장에 공을 들였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미국 현지 입맛에 맞춘 수출용 신제품 ‘하바네로라임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반영해 선보이는 수출용 불닭 신제품으로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하바네로고추, 라임을 활용한 매콤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사실 삼양식품의 현지화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양식품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에는 ‘타파티오 라면’, 2019년에는 ‘콘불닭볶음면’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삼양식품은 수출 및 유통 과정을 간소화하고 현지에 맞는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실적에 크게 견인한 것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은) 수출국과 불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한 것이 주효했다”며 “해외수출이 중국, 동남아 시장 중심에서 미주, 중동, 유럽 등 아시아 이외 시장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등 현지 맞춤형 제품, 불닭소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불닭 패밀리 브랜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또 “원가 상승 부담에도 영업력 강화,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 분기에 이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며 “향후에도 해외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 확보에도 힘써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