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현대차그룹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펄펄 날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에서 사상 첫 전 세계 3위 자리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이번 3위는 프랑스와 일본의 합작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미국 GM, 유럽 스테란티스를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은 물론 현대차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1∼6월 글로벌 판매량은 329만9000대로, 일본 도요타그룹 513만8000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 400만6000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순위로는 프랑스 르노,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314만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한 스텔란티스그룹 301만9000대, 미국 GM 284만90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347만5000대를 판매해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666만7000대로 순위에는 변동이 없는 5위였다. 올해 상반기 순위가 2단계 껑충 뛰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3위에 오른 이유는 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에 더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늘었다. 친환경차 시장 트렌드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제네시스의 경우 올 상반기 미국에서 2만5668대가 판매돼 상반기 기준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2만7000여대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를 1만대 이상씩 판매했다.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출시되면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