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의혹'을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936/art_15363084440218_012f89.jpg)
[FETV=김수민 기자]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그룹 내 실세로 꼽히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전자의 2인자로 꼽히는 이 의장의 혐의에 대해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이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이 의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콘트롤타워 임원을 거쳐 2012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을 지낸 그룹 내 핵심 인사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재계는 그가 사실상 삼성의 ‘2인자’라고 보고 있다.
이 의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그린화 전략'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날 이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노조와해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해 추궁했다. 지난 7월 초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의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지에 포함하기도 했다.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그룹 미래전략실과 함께 기획 폐업, 재취업 방해, 노조원 불법사찰 등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지시한 정황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 의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공작에 가담한 임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