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의 최대주주인 송창현 대표가 보유한 지분 36.19%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의 보유 지분까지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로보틱스 스타트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뒤 두번째 경영권 인수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로 선택한 자율주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19년 설립된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기술개발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운송 수단을 개발 및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포티투닷은 자율주행차·드론·자동배달 로봇 등과 같은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과 공유 및 스마트 물류까지 제공하는 차세대 통합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포티투닷은 오는 9월 차량 외부에 센서가 없는 형태의 자율주행 기술인 'GEN3' 공개를 앞두고 있다. 포티투닷은 이 기술을 활용해 오는 2023년 자율주행 수직 통합 솔루션을 OEM 차량에 통합할 계획이다.
포티투닷의 지분구조는 송 대표 36.19%를 중심으로 현대 기아차 20.36%를 포함해 롯데렌탈, 신한금융그룹 등 국내 기업과 스틱벤처스, 위벤처스 등 벤처캐피탈(VC)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이들 지분 대부분을 사들인 뒤 계열사로 편입시킬 가능성이 높다. 거래 규모는 4000억~6000억원으로, 내달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앞서 올해 연구개발본부 아래 신설된 '차량 소프트웨어(SW) 담당'을 겸직하고 있는 송 대표를 그룹 내부에서 통합작업(PMI) 작업 책임자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드론, 배달 로봇 등의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차량 호출, 물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플랫폼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