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1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美아멕스카드, '환율 올리기' 들통..FBI 수사착수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외환 부문의 가격 관행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사는 초기 단계이며 외환 국제 결제 부문이 고객에게 잘못된 가격 정보를 제공했는지가 초점이다.

 

WSJ는 지난 7월 30일 아멕스의 전·현직 직원을 인용해 이 회사의 외환 부문이 환율 우대를 제안해 중소기업 고객을 유치한 다음 환전에 적용되는 환율을 고지 없이 올려 이득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FBI는 WSJ의 보도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통화감독청(OCC) 역시 아멕스 고객들이 잠재적인 환율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고지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아멕스의 외환 국제 결제 부문은 매출과 직원들이 가져가는 수수료를 높이기 위해 고객에게 통지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환율을 올려왔다. 아멕스 전·현직 직원들은 이런 관행이 적어도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올해 초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아멕스의 외환 사업은 주로 중소기업을 상대로 하는데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 미만이다.

 

아멕스의 영업직원들은 잠재적 고객에게 접근해 이들이 환전이나 해외 송금할 때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에 내는 것보다 좋은 조건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기본 환율에 더하는 마진이 통보 없이 오른다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관리자들은 영업직원들에게 잠재적 고객을 상대할 때 가격 조건을 서면으로 남기지 말고 세부 가격을 모호하게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