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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GS25 박재범 소주 인기…CU‧세븐일레븐 ‘화들짝’

원소주스피릿, 카스‧참이슬 제치고 GS25 주류 판매 1위
박재범 소주 인기에 CU와 세븐일레븐도 연예인과 맞손
CU‧세븐일레즌은 각각 김보성과 임창정과 협업 술 준비

[FETV=김수식 기자] 편의점 ‘오픈런’은 포켓몬빵이 전부가 아니다. 소주도 편의점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가수 박재범이 세운 원스피리츠의 신제품 ‘원소주스피릿’이 그 주인공이다. GS리테일일 운영하는 GS25는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증류식 소주인 원소주스피릿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주일만에 GS25는 주류 판매 1, 2위를 지키던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참이슬후레쉬’를 제치고 원소주 스피릿이 선두 자리를 꿰찼다.

 

유통업계에선 박재범이라는 스타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술의 경우 전통적으로 스타 모델을 앞에 내세워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과거 가수 이효리는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광고 모델로 나서 이슈와 함께 제품 흥행에 공을 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전히 대중들의 인기를 받는 스타들의 이미지를 앞세운 마케팅의 효과는 좋다. 원소주의 경우 마케팅을 넘어 박재범이라는 스타가 술을 만드는 과정을 스토리 마케팅 삼아 더 큰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 마케팅의 위험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시선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소주라고 하면 박재범을 떠오르기 마련”이라며 “박재범의 이미지가 소주 매출에도 영향을 주는 건 자명한 일이다. 그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시선에도 GS25의 선택은 성공적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12일부터 선보인 원소주스피릿이 판매 개시 일주일만에 초도 준비 물량 20만여병이 완판 되면서 GS25 전체 주류 상품 매출 1위에 올랐다. 카스와 참이슬후레쉬보더 더 높은 판매량이다.

 

하루 전날 시작된 원소주스피릿의 가맹점 발주도 1만5482점에서 이뤄져, 카스(1만5380점)와 참이슬후레쉬(1만5204점)의 취급 점보다 많은 점포에서 이뤄지며 일찌감치 큰 인기를 예감케 했다.

 

GS25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원소주가 편의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관련 문의 전화가 수도 없이 왔다”며 “이 제품도 포켓몬빵처럼 찾는 사람이 많겠구나 싶었다. 역시나 찾는 사람은 많은 데 물량이 못 따라간다”고 전했다.

 

GS25의 성공에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도 서둘러 움직였다.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중 ‘김보성 의리남 소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술은 의리 배우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내세웠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중 가수 임창정을 모델로 내세운 ‘소주한잔’을 출시할 예정이다. 임창정은 상품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소주 맛과 병 디자인 등에 적극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조업체 조은술세종이 제조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의점을 운영하는 회사는 신바람이 나지만 정작 편의점 점주들은 걱정이 많다. 한 점주는 “포켓몬빵이고, 메이플빵이고 전부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손님들과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다”며 “빵이 들어올 때까지 편의점을 지키고 있으니 영업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어린 아르바이트생에게 제품을 따로 빼놓아달라는 부탁 아닌 강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소주가 흥행하면서 발주 중단까지 된 상황이다. 하지만, 제품 관련 문의는 끊이지 않는다”며 “아르바이트생들은 전화를 피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앞서 GS25는 원소주 인기에 지난 21일과 23일 양일간 원소주의 발주를 잠시 중단한 바 있다. 당초GS25는 매주 화·목·토요일 주 3회 하루 4병씩 제품을 발주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출시 일주일만에 준비했던 초도물량 20만여병이 모두 소진되면서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