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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삼성 vs 대우 vs 롯데…한남2구역 수주전, 최후의 승자는?

선제진입한 대우·롯데에 삼성물산 합류
OS요원 동원한 홍보 등 각 건설사 ‘총력’
조합원 “진흙탕싸움 번질까” 노심초사

[FETV=김진태 기자]   내달 예정된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을 놓고 대형 건설사간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한남2구역 수주전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3개 빅브랜드 건설사가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다. 해당 사업지의 일반분양 비율이 45%에 달하고 지난달 평당 공사비를 200만원 가량 올리면서 높은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대형 건설사 3곳이 한남2구역 수주전에 경쟁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한남2구역은 또 입지가 좋아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대단지에 사업비 규모가 1조원에 이른다는 점도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매력 포인트중 하나다. 먼저 기반을 닦은 것으로 알려진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에 이어 삼성물산의 참여로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3일 예정된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간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에 참여할 곳으로 예상되는 대형건설사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3곳이다. 당초 현대건설도 참여할 것으로 보였으나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낸 상황에 공사비, 인테리어 등에 대한 차별화가 어려워 입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들 건설사가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높은 사업성 때문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일반분양 비율이 45%에 달해서다. 통상 일반분양 비율이 높으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의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현대건설이 수주한 한남3구역의 일반분양 비율이 27%인 것과 비교하면 한남2구역의 일반분양 비율이 2배가량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이 공사비를 올린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공사비를 평(3.3㎡)당 598만원에서 770만원으로 172만원 올렸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비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이 대단지로 지어지는 것은 물론 입지가 좋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용산구 일대 11만4580㎡ 부지에 아파트 31개동, 1537가구를 새로 짓는다. 일반적으로 1000세대 이상이면 대단지라고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이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먼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수주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강점으로 지목되는 것은 하이엔드 브랜드다. 대우건설은 ‘써밋’을, 롯데건설은 ‘르엘’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각 건설사는 하이엔드 브랜드 제안에 대해 대외비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난 2020년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내세워 수주한 만큼 하이엔드 제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하이엔드 브랜드가 따로 없지만,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강점으로 지니고 있다. 실제로 래미안은 지난해 부동산114가 발표한 공인중개사가 뽑은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경우 ‘삼성’이라는 기업 이미지와 그 동안 쌓아온 ‘래미안’ 브랜드 이미지가 확고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우수한 수주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경쟁사로서는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전에 나선 건설사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자칫 과열  양상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 온다. 일부 건설사에서 홍보도우미(OS)를 통해 조합원 가구를 개별적으로 방문해 선물을 주고 인사하는 등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한남2구역 조합원은 “홍보요원으로 보이는 직원이 와서 카탈로그를 준다면서 과일이나 제과류, 치약 등을 선물하고 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남2구역 조합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에 개별적 홍보행위를 금지하는 항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2구역 조합 관계자는 “입찰 공고 이후에 부정행위 단속반을 운영할 것”이라며 “사진이나 녹음파일 등 명백한 증거로 신호하고 3회 누적 경고가 쌓이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