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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전세계 영화인 주목한 'K-무비 대모' 이미경 CJ 부회장

칸영화제와 인연, 기생충‧헤어질 결심‧브로커 수상 ‘조력자’
국제 에미상 공로상…IATAS “한국 대중문화 중추적 역할”
CJ ENM, 해외 영화사 인수에 적극…글로벌로 영토 확장

 

[FETV=김수식 기자] 올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을 빛낸 인물은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만이 아니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도 큰 역할을 했다. 전세계에서 이 부회장은 한국 영화계의 ‘대모’로 통한다.

 

빈말이 아니다. 이 부회장은 칸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이어 올해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 ‘브로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데 힘을 보탰다. 모두 이 부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은 것. 한 배급사에서 두 편의 영화가 같은 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이 부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칸영화제 수상소감에서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와 ‘미키 리’(이 부회장 영어 이름)를 비롯한 많은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성과로 전 세계가 그를 지켜보고 있다. 국제 에미상 공로상을 수상도 같은 맥락이다. 20일 CJ ENM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미국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IATAS)가 주관하는 2022년 국제 에미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제50회를 맞는 국제 에미상 공로상은 방송산업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여를 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 부회장은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브루스 파이스너 IATAS 회장은 “이 부회장은 25년 이상 한류를 이끌어 온 선봉장으로서 탁월한 비즈니스 통찰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리더”라며 “K콘텐츠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된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을 통해, 전 세계는 한국 문화와 미디어 산업에 대한 이 부회장의 헌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IATAS는 이 부회장은 CJ가 1995년 미국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산업화와 글로벌화를 이끄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칸영화제에서 이름을 떨쳤다. 2020년부터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미국 대표 연예 매체들에서 ‘전 세계 미디어 시장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인’, ‘올해의 국제 미디어 우먼’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영광이 한 순간에 이뤄진 건 아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손녀이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세운 영화사 드림웍스에 동생인 이재현 CJ 회장과 함께 3000억원을 지분 투자해 아시아 배급권을 따내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Mnet을 사들이고 영화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1998년에는 CGV를 열며 영화관 사업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로 영토 확장을 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CJ ENM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시장 침체에도 엠메이커스 모호필름 밀리언볼트 등 영화사 3곳을 인수하고, 영화 ‘라라랜드’를 제작한 엔데버콘텐트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1조원 가량의 금액을 투자해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는 CJ ENM 스튜디오스를 설립해 CJ그룹 계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은 새로운 콘텐츠 제작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와 3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연내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