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김학동(가운데) 포스코 부회장이 임직원과 함께 지역 생태 보전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729/art_16581942233687_5929de.jpg)
[FETV=박신진 기자] #1. "어느 때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으로, 미래 경쟁력은 지속가능경영(ESG) 성과에 좌우될 것이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의 말)
#2. "환경과 사회, 사람을 중시하는 가치 기반의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자리매김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의 말)
국가 주요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대표 기업인 포스코과 현대제철이 ESG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공헌활동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늘리는 한편 자금 지원도 확대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뿐 아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양사는 지난해 ESG경영 성과가 담긴 기업시민보고서와 통합보고서를 최근 발간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ESG경영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 정보 공시 의무화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요건을 강화한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최종안에 합의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사는 ESG 공시를 의무화한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철강업체들은 선제적으로 ESG 경영 실적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 비용은 작년 총 494억5500만원이다. 1년전 지출금액인 340억8900만원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사회복지(54.6%)에 가장 많은 금액이 쓰였다. 다음은 체육문화(29.8%), 인재양성(14.5%), 자원봉사(1.1%) 순이다. 포스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시간은 전년보다 줄었다. 작년엔 총 29만6729시간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1인당 평균 봉사활동으로 계산하면 16시간에 달한다. 전년도 임직원들의 총 봉사시간은 31만9305시간, 1인당 평균 봉사시간은 17.9시간이다.
포스코는 지역사회를 위해 무료급식소 5곳을 운영하고,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 임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작년 포스코청암재단에서는 총 546명의 인재들을 지원했다. 또한 포스코 그룹과 협력사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1%를 기부하고 있다. 작년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98%인 3만4490명이 참여했으며, 모인 수익은 총 100억원이다.
최근에도 포스코의 사회공헌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18일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에코팜봉사단은 지역내 취약계층 200명에게 감자를 전달했다. 포스코 내의 재능봉사단인 에코팜봉사단은 철강공정 부산물인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활용해 농산물을 재배하고 수확한다.
현대제철은 작년 사회공헌을 위해 총 122억66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지출액 110억3400만원보다 11% 증가한 금액이다.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현대제철 임직원들의 봉사시간도 줄었다. 작년 현대제철의 봉사시간은 2317시간으로 전년 3193시간보다 크게 감소했다. 2019년(4만759시간)과 비교하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봉사참여율 또한 2020년 45%에서 작년 43%로 소폭 축소됐다.
현대제철 역시 임직원 참여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임직원들의 참여율은 40%였다. 조성된 기금은 총 3억3836만원이다. 현대제철은 버려진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진행된 해당 프로젝트는 정부·지자체·비정부기구 등 다자간협력으로 인천시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수거해 친환경혁신제품(화분·벽돌·도로포장재등)으로 업사이클링한다. 지난 4년 동안 절감된 매립비용은 총 2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