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9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삼성SDI-LG엔솔, 원통형배터리 고객사 모시기 총력전!

LG엔솔,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삼성SDI, BMW 원통형 배터리 공급 관측될 거라는 분위기
원통형 배터리 장점은 단가가 낮고 대량생산 용이

 

[FETV=박제성 기자] K-배터리(2차전지) 3인방 중 2인방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글로벌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마음 사로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4680 원통형 배터리 공급이 확정됐다. 삼성SDI는 BMW와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업체가 원통형 배터리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원통형 배터리 생산단가가 낮고 생산이 용이하다는 이점 때문이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원통형은 파우치형에 비해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 두 업체 중 원통형 배터리의 양산 속도를 내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하반기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에 원통형 4680(지름 46mm, 길이 80mm) 배터리를 공급한다.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충북 오창에서 양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입, 총 9GWh(기가와트) 규모의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 오창 1공장에도 1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2170, 지름 21mm, 높이 70mm) 라인을 증설하는 계획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에서 日, 유럽 등 글로벌 영토 총력전= 미국 테슬라 뿐 아니라 일본과의 원통형 배터리 파트너십도 돈독히 하고 있다. 일본의 이스즈자동차 업체에도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기간은 2023년부터 4년간이다. 이스즈자동차는 단거리 물량 이동에 적합한 전기트럭을 내년부터 양산한다. 공급량 규모는 1조원 규모로 전해졌다. 지난해 일본 내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30% 이상이였는데 올해는 더 늘어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원통형 등을 아울러 글로벌 영토확장이 순항 중이다. 현재 회사는 공급계약 체결을 마친 업체는 20곳 정도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GM(제네럴 모터스), 포드, 테슬라, 닛산, 르노,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재규어, 루시드, 이스즈 등이다. 올해 3월 누적 기준 수주액만 300조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BMW 원통형 배터리 마음 사로잡기 총력전…“젠5~젠6 하이니켈부터 PRiMX까지” = 삼성SDI는 천안공장에 순차적으로 파일럿 라인(시험생산 설비)에서 검증 뒤 2025년쯤 본격 생산을 목표로 한다. 배터리 업계에선 삼성SDI가 BMW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체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판단한다.

 

앞서 지난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동행한 점도 BMW, 스텔란티스 등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출장 행보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앞서 삼성SDI는 글로벌 6위 규모의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관계가 돈독하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가운데 미국 인디애나주(州) 코코모시(市)에 2025년까지 연간 23GWh(기가와트) 규모의 배터리 셀·모듈 제작을 위해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합작법인에는 삼성SDI의 최신 배터리 브랜드인 프라임X(PRiMX)가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배터리 업계에선 삼성SDI가 BMW를 대상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에 무게를 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확정된 소식은 없다.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려는 사이즈는 지름 46mm는 확정됐지만 길이는 아직 미확정이다.

 

현재 삼성SDI가 주력을 내세우는 배터리 중 하나인 젠5이다. 지난해 9월쯤부터 헝가리 괴드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젠5는 각형 타입으로 BMW i3 등 전기차 하부에 탑재돼 양산되고 있다. 젠5는 니켈함량이 88% 이상이며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높은 니켈 비중을 차지한다.

 

젠5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방식으로 니켈함량 88%, 코발트 비중을 5%를 적용한 배터리다. 젠5의 가장 큰 장점은 20분 충전으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주행거리는 600Km 이상 된다. BMW 외에 롤스로이스 등에도 탑재되고 있다. 또 젠5는 니켈 함량을 88%까지 끌어오린 이른바 하이니켈 배터리로 분류된다.

 

현재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젠6배터리를 연구개발 중이다. 젠6는 니켈 함량을 91%까지 증가시켜 급속충전 성능 및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킨 차세대 배터리다. 회사가 니켈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를 고수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싼 원자재인 코발트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다. 즉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같은 상황으로 비춰볼 때 삼성SDI는 BMW, 스텔란티스 글로벌 유럽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배터리 공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와 BMW 간의 정식적인 공급계약 체결은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그간 10년간 BMW와의 관계는 돈독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SDI는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공급에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관계가 돈독해 배터리 공급에 총력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