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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2분기 K-배터리 기상도 삼성SDI ‘맑음’ LG엔솔·SK온 ‘흐림’ 예보

 

[FETV=박제성 기자] K-배터리가 전 세계적인 원자재값 급등 여파로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이 엇갈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자재값 급등에 더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요인도 함께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K-배터리 산업이 위축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일부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2분기에는 삼성SDI가 배터리 3인방 중 실적 성과가 가장 돋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부정적 대외여건 상황으로 기상도가 그리 맑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성SDI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3.0% 증가한 4조7685억원, 영업이익은 37.8% 늘어난 406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8%, 영업이익은 26.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전망이 점쳐지는 이유는 삼성SDI가 원자재값 급등에도 젠5를 앞세워 중대형 전지와 에너지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잘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체의 생산 차질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하락 우려가 있으나, 중대형 전지의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확대됐다"며 "특히 고부가 배터리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2위를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매출액은 4조8157억원, 영업이익은 221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15%, 영업이익은 69.4% 감소한 것이다. 또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9% 늘고, 영업이익은 14.4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자동차 배터리 부문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4.2기가와트시(GWh)로 전년동기 대비 24.8% 감소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테슬라의 판매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이자 비상장사인 SK온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은 올해 2분기 2362억∼2732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SK온은 현재 미국·터키 등지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을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일회성 비용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상반기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