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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상장폐지된 ‘베스파’ 대대적 인력감축...최소 인원만 남는다

베스파 경영난으로 전 직원 권고사직...임금, 퇴직금도 밀려
무리한 연봉인상과 기존작 노후화, 신작 실패로 2월 상장폐지
베스파 "폐업 아니다...내년 초 킹스레이드2 출시할것"

 

[FETV=최명진 기자] 상장폐지가 진행됐던 게임사 베스파가 전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베스파 김진수 대표는 직원들에게 “투자 유치 실패”가 권고 사직의 이유라고 밝혔으며, 월급과 퇴직금의 지급 지연도 함께 통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베스파의 현재 전체 직원 수는 10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일부 게임 개발·운영 핵심 인력들에 대해서는 회사에 남아 줄 것을 개별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인력 유지의 이유는 기존 서비스 게임인 ‘킹스레이드’와 ‘타임 디펜더즈’의 운영인력으로 보인다.

 

베스파는 2017년 출시한 '킹스레이드'가 히트하면서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서 연봉 인상 경쟁이 벌어지던 지난해 3월에는 전 직원 연봉 1200만원 인상을 단행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베스파는 자기자본을 50% 초과하는 사업손실로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관리종목 지정 우려' 통보를 받은 상태였던 만큼, 회사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베스파는 이후 신작 ‘타임 디펜더스’ 개발에 명운을 걸었고, 지난해 8월 일본에 게임을 선출시했다. 하지만 일본은 물론 올 4월 국내 출시에서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결국 베스파는 올해 2월 상장폐지 우려를 이유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폐지 전후로도 베스파가 일부 인력감축이 진행한 바 있다”며, “순차적으로 인력을 줄여갈 줄 알았지만 직원 전체 권고사직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베스파 관계자는 “월급 지급이 밀리게 된 상황에서 구성원들에게 끼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권고사직을 결정했다”며 “10% 미만의 인원이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발 중인 킹스레이드2도 개발이 70%가량 완료됐고, 늦어도 내년 초 론칭할 것”이라며 “조직 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여 비용을 줄이고, 신작 출시를 계기로 투자도 다시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