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매물은 늘어나는 데 거래량은 줄고 있어서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꺽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816건으로 4월 3만4411건에 비해 3595건(10.4%)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2만2409건을 기록한 뒤 4월까지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다시 줄어들고 있다. 지난 4월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한다고 밝히는 등 규제 완화 속도 조절 신호가 잇따르면서 시장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 매매 매물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물은 43만45건으로 지난해 말 30만8748건 대비 12만1297건(39.3%) 증가했다.
공급이 늘어나는데 수요는 줄면서 아파트 가격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최근 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도 4주 연속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금리 인상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매물 또한 내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은 ‘수요 감소→공급 증가→매물 적체→가격 하락’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서울 아파트 시장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