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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쌍용차 인수전 KG vs 쌍방울 '2파전'

[FETV=김진태 기자] 쌍용자동차의 인수제안서 제출기한이 24일 마감되는 가운데 새 주인이 누가될지 관심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제안서 제출을 마감한다. 쌍방울그룹은 "오늘(24일) 오후에 인수제안서를 낼 계획"이라며 "KG그룹 컨소시엄보다 높은 금액을 써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EY한영회계법인은 공개입찰에 참여한 쌍방울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이르면 다음주 중 결과를 통보한다. 현재 쌍용차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그 후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정했다. 인수 대금 규모와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KG컨소시엄은 3500억원가량을, 쌍방울그룹은 3800억원가량을 인수대금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300억원을 더 높게 써냈음에도 우선 인수예정자로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막판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입찰 담합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서울중앙지법에 인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이후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18일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이미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은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공개입찰에 참여하는 그룹들 가운데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으면 KG그룹 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된다.

 

쌍방울 측은 높은 금액을 써 낼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G그룹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의 현금성 자산은 36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반기 KG ETS 매각대금 5000억원도 확보될 상황이라 유리하다는 평가다.

 

막판에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는 쌍용차의 납품사 중 하나인 효림그룹과 손을 잡았다.

 

1998년 쌍용중공업 부품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 효림그룹은 쌍용차의 1차 납품사 가운데 하나이자, 협력업체로 이뤄진 상거래채권단의 주요 구성원이기도 하다. 효림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SNAM 인더스트리'도 파빌리온PE를 통해 수백억원대 자금을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NAM은 쌍용차로부터 부품 등을 반제품 형태로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G그룹 컨소시엄은 인수를 확정할 경우 마지막으로 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