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정부의 투기지역 지정 확대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3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57% 올랐다. 이 업체 조사 기준으로 지난 2월 첫째주(0.57%)에 이어 연중 최고 상승률을 다시 나타냈다. 다만 이번 주 통계는 투기지역 확대 지정 이후 대출·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잇단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0.91%로 가장 많이 뛰었고 양천구(0.90%)·은평구(0.88%)·강동구(0.76%)·중구(0.76%)·중랑구(0.74%)·동대문구(0.71%)·노원구(0.68%)·서초구(0.63%)·용산구(0.54%)·영등포(0.53%) 등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27일 투기지역 지정만으로는 시장에 별다른 타격이 없었지만 종부세 강화 방침을 비롯해 잇단 대책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도 0.47% 올라 지난주(0.2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도시 아파트값도 0.28% 올라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분당이 0.64%로 가장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