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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신입 경력 무조건 뽑아!"...철강-조선업계, 인력채용 속도낸다

‘실적 호황’ 철강, 하반기 공채 시작·채용 규모 확대
조선, 수주 호황에 인력 확보 시급...‘세자릿수’ 채용

 

[FETV=박신진 기자] 코로나19 발생과 업황 불황으로 인해 주춤했던 철강과 조선업계에 인력채용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고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2월 상반기 공채에 이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대졸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재학생 주니어사원 등을 연달아 채용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또 하반기엔 동국제강의 고유한 인재 선발 제도인 ‘재학생 주니어 사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채용을 전제로 4학년 1학년 재학생을 인턴으로 선발, 4개월간 주1회 출근과 학업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와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매달 학업 지원비 50만원이 지급되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인재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친환경 철강 생산 및 연구개발(R&D),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2만50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년 5000명씩 선발하는 내용의 인력채용 프로그램도 가동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5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중 철강 사업에 20조원 가량을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달 2일까지 신입 및 경력직 인재 채용을 실시했다. 현대제철은 '수시채용'으로 인력 부족시 해당사업부와 협의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본사, 연구소, 공장에 필요한 인력을 신입 및 경력직 채용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작년 제품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통적으로 철강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지난 분기에도 운자재 가격 상승과 유럽연합(EU)의 철강 부족 현상으로 철강 가격이 올라 실적을 견인했다.

 

수년간 불황기를 거친 조선업계도 밀려드는 선박 발주량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조선업계는 경기가 살아나는데 발맞춰 부족한 인력확보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올해 연간 수주목표량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초대형 사업인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발주도 본격화됐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조선업계의 인력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사무기술직 전 분야에 걸쳐 신입과 경력직을 포함한 대규모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적성 시험을 생략하고 영업회화 면접을 줄이는 등 채용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서류접수는 지난 12일 마무리 됐으며,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오는 7월 중순까지 입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의 그룹사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조만간 정규직 400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연초에 선발한 수시 채용 인원 400여명을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800명의 신입사원을 충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재 채용은 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앞서 향후 5년간 연구개발 인력 50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명을 채용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