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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영화관 입장료 줄줄이 오른다

CGV‧롯데시네마 이어 메가박스도 입장료 인상
주말에 둘이 보면 3만원 ‘비싸진 영화 관람’
“관객 부담 송구…차별화된 경험 제공 약속”

 

[FETV=김수식 기자] 영화관이 여러모로 뜨겁다. 코로나19로 극심한 정체기에 빠졌던 영화관이 거리두기가 전면해제 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팬데믹 시대 이후 오랜만에 첫 '1000만 영화'가 나오는가 하며, 최근 개봉하는 영화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관 입장권 가격도 올랐다. CGV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는 일제히 영화 관람료를 인상했다. 코로나19 이후 벌써 3번째 인상이다.

 

먼저, CGV가 움직였다. CGV는 지난 4월 4일 성인 2D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했다. 주중엔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입장료가 상향 조정됐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역시 동일한 수준으로 7월에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7월 1일부터, 메가박스도 동일한 가격대로 7월 4일부터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다만, 영화관 3사 모두 단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영화관이 활기를 되찾자마자 가격이 오르니 볼멘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개봉한 마동석, 손석구 주연의 ‘범죄도시2’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또 최근 개봉한 ‘마녀2’와 ‘탑건: 매버릭’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볼 영화는 많지만 전부 볼 수 있을지는 고민이다. 영화관을 찾은 한 커플은 “주말 데이트로 영화관을 자주 찾았는데 가격이 올라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영화표에 팝콘, 음료까지 계산하니 4만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영화관도 사정은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손실이 막대해 진 것.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영화산업은 1조239억원의 매출로 2년 연속 감소 중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조5093억원) 대비 약 60% 가까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극장 매출감소율은 이보다 더 높아 2019년(1조9140억) 대비 70%가 줄었다. 한국 상업영화의 추정 수익률 역시 -50%에 육박해 영화진흥위원회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봉하는 영화들의 대부분이 제작비 대비 50% 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가장 최근 가격 인상을 발표한 메가박스는 “그동안 침체한 국내 영화산업의 회복을 위해 개봉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한국 영화 신작 개봉을 독려하며 임직원의 임금 반납, 전 직원 순환 무급 휴직 등 영업손실 회복을 위해 여러 가지 자구책을 펼쳐왔다”며 “지속적인 고정비 상승으로 자구책으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신 영화관 3사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먼저, CGV 관계자는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분들의 부담을 늘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좋은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극장에 걸리게 하고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CGV는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CGV영등포 스타리움관을 리뉴얼해 선보인 ‘영등포 ScreenX관’이 대표적이다.

 

조진호 CGV 콘텐츠기획담당은 “CGV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ONLYONE CONTENTS’, ‘PREMIUM &PRIVATE’, ‘4DX/ScreenX VALUE UP’, ‘NEW BUSINESS MODEL 발굴’ 등 4가지의 사업 방향성을 설정하고 극장의 진화를 추진해왔다”며 “극장을 찾는 고객들의 영화관람이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일상의 특별한 경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별관 부문의 혁신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롯데시네마는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SAM과 협업해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율하에 실내 체육시설을 오픈했다. 강동영 롯데시네마 공간기획팀장은 “영화관이 위치한 입지와 공간의 특수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적용을 시도 중이며, 영화와의 시너지도 확인코자 한다”며 “최종적으로 영화관은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