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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수소 사랑 미래형 케미칼사업 승부수

배터리 소재, 수소, PET 재활용, 리사이클링 등 미래형 재 승부수
김교현 "수소 밸류제인으로 글로벌 수소 리딩화학 컴퍼니 도약"

 

[FETV=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오는 2030년 매출목표 50조원을 제시하고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수소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등을 미래형 핵심 성장동력으로 선택해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케미칼은 일찌감치 그린(친환경) 에너지 사업 가운데 수소탱크와 수소충전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수소전문 업체인 에어리퀴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사의 역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자사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충남 대산과 경남 울산 2곳의 수소 출하센터에 투자해 수도권과 영남지역의 수소 출하를 담당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그린첨단소재 사업 50조원 매출달성 승부수’ = 롯데케미칼은 50조원 매출 달성을 위해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바이오 소재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에 추진해온 수소사업만으로는 고매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19일 그린첨단소재 사업에 글로벌 톱티어(일류)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르 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그린사업에서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게 글로벌 톱티어의 핵심 내용이다. 

 

 

롯데케미칼이 선택한 핵심 사업은 ▲범용 석유화학사업(20조원) ▲바이오 소부장 (18조원) ▲수소에너지/배터리소재. 리사이클링(재활용).바이오플라스틱(12조원) 등이다.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각각 단장직을 맡는다.

 

해당 사업의 생산량 규모의 구체성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 사업은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매출 5조원), 배터리 소재사업은 4조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바이오플라스틱·리사이클 100만톤(매출 2조원)을 양산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 생산량 120만톤 중 60만톤은 발전용, 45만톤은 연료전지 및 수소가스 터빈용, 15만톤은 수송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의 경우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분야에서 매출 4조원, 차세대 배터리 분야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삼고 있다. 올해 미국 내 배터리소재 사업과 관련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다. 최근 4월 배터리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인 소일렉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사(JV)를 설립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2억 달러(2526억원) 규모의 기가와트급(GWh)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키로 합의했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기존 흑연·실리콘 음극재 대신 리튬(금속)으로 대체한 배터리다. 이럴 경우 배터리의 주행거리 늘어나는 것은 물론 안정성이 더 강화돼 미래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다.

 

또 지난해 5월에는 2330억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핵심원료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아울러 분리막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연 4000톤에서 2025년 연 10만톤을 생산해 매출액 2000억원의 목표를 잡았다.

 

롯데케미칼은 차세대 배터리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세계최초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15%의 지분을 확보했다. 현재 2대 주주다. 리사이클링.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 매출 2조원 달성할 방침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및 바이오 플라스틱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학적 폐트병 재활용, 열분해 기술 및 생분해 폴리머 상용화 추진 등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그린첨단소재 및 수소에너지 사업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그린 프로미스 2030’ 비전을 선포했다. 수소에너지 등을 통해 2030년 기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저감할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도 안정화를 가하고 있다. 국내 여수 및 대산, 미국 루이지애나, 말레이시아 등에 NCC(나프타공정시설), ECC(에탄크래커)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틱 핵심원료인 에틸렌 생산능력은 국내 최상위권이며 기초유분, 모노머, 폴리머 등으로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최근 러시아 우크라니아 사태로 원자재값 갑등으로 인한 마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롯데케미칼은 미국 석유화학설비 정상화,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 국내외 설비 증설, 중국 친환경 정책 강화 및 봉쇄 정책에 따른 전방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료·지역·제품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은 개선 될 것으로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