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조남창 DL건설 사장이 ‘신길 외나무다리’에서 한판승부를 펼친다. 두 건설사 모두 공동주택 브랜드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DL건설은 오는 28일 예정된 ‘신길2차 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 각각 입찰했다. 당초 신길2차 우성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GS건설이 최종 입찰을 포기하고 DL건설이 깜짝 등장하면서 대우건설과 DL건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우건설은 아직 도시정비부문에서 수주를 하지 못한 만큼 이번 신길2차 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를 반드시 따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1분기 도시정비부문에서 7366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지만, 올해엔 아직 단 한 건의 수주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신길2차 우성아파트 재건축조합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제안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우건설은 단지명 ‘푸르지오 에클로(Eclore)’를 제안했다. 다만 푸르지오 써밋은 재건축정비사업위원회와 조합원의 요청이 있으면 변경을 고려할 수 있는 혁신안으로 추가하면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이는 써밋을 적용할 경우 분담금이 늘어 조합 내부에서 반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신길2차 우성아파트 인근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조합원들 대다수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하고 있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분담금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길2차 우성아파트는 당사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지”라며 “재건축위원회와 조합원 협의에 따라 ‘써밋’ 브랜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대우건설과 달리 DL건설은 조합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정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원안 설계 외에도 고급형 삼중 마루와 고급 마감재 등을 활용한 대안 설계를 제시하고 총 공사비에서도 조합의 부담이 덜 가는 방향으로 응찰했다.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와 함께 최적의 사업조건을 제시해 대우건설을 넘어보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DL건설이 지닌 브랜드 ‘e편한세상’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하는 ‘국내 아파트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이달 7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2위를 차지했다.
DL건설은 신길2차 우성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단지명 ‘e편한세상 신길 파크메종’을 제안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DL건설이 서울정비사업지에서 확장을 꾀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DL건설은 그간 서울 도시정비 시장에서 ‘e편한세상’을 앞세워 수주를 확대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가로정비사업이나 소규모 재건축 위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인지도를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길우성2차 재건축사업은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까닭에 공사비 조달 등 자금적인 리스크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
DL건설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10대 건설사 도약을 목표로 세운 만큼 서울에서 규모가 작지 않은 정비사업지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신길우성2차 재건축 사업은 대우건설이라는 강력한 경쟁사가 있으나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고 수주에 성공한다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지인 셈이다.
DL건설은 정비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원안 설계 외에도 고급형 삼중 마루와 고급 마감재 등을 활용한 대안 설계를 제시하고 총 공사비에서도 조합의 부담이 덜 가는 방향으로 응찰했다. DL건설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에 오랜 기간 주택사업에서 쌓아 올린 노하우를 녹여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