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4427586744_09013f.jpg)
[FETV=김수식 기자] 재계에 ‘친기업’ 단어가 화두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연이어 강조해온 새 정부 기조다. 곧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화답했다.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핵심 산업군에 총 37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유통 사업군에는 상권 발전 및 고용 창출을 위해 총 8조원 이상이 쓰인다.
롯데가 ‘유통명가’ 재건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롯데는 유통 사업군에 총 8억1000억원을 투자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여기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이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코로나19로 시행되던 거리두기가 전면해제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활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롯데 유통사업군 롯데쇼핑은 그간의 부진을 털고 실적 개선의 끈을 만들어 가고 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3조7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2% 늘어난 6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롯데쇼핑의 양대축인 백화점와 마트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명품 매출이 23.4% 늘어난 가운데 총 매출 7400억원과 영업이익 1050억원으로 각각 9.4%, 2.6%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매출은 1조4810억원으로 0.4%,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1662.1% 각각 늘었다. 롯데마트의 분기 매출은 2020년 1분기 0.6% 증가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2년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1분기 실적은 양대 축인 백화점과 마트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점차 살아나고 있는 리오프닝 수요가 앞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을 반등시키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롯데는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이 되살아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한다. 상암에는 서울 서북 상권 최대 쇼핑몰을 목표로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는 도심속 리조트형 쇼핑몰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롯데백화점의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본점의 경우 지난해부터 전 층에 걸쳐 해외 명품과 컨템포러리 상품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단계적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기존 잠실점을 미래형 혁신매장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했다. 올해 1월에는 창고형 할인점을 '맥스'라는 이름으로 새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롯데는 유통 사업군 외에도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향후 5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