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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제자리걸음...제조업 하락, 비제조업 상승

 

[FETV=권지현 기자] 5월 국내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엇갈렸다. 원자재 부담에 제조업은 업황이 어두워진 반면, 비제조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 기대감으로 밝은 전망이 실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86으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4개월 만에 상승한 뒤 같은 흐름이 2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로,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고,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조치,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 가중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이 전월에 비해 둔화됐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힘입어 비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86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월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한 86으로 1개월 만에 소폭 내렸다. 중국 내 주요 도시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 생산·물류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장비 수주가 둔화돼 1차 금속과 기타 기계·장비 등은 각각 전월보다 10p, 5p 내려갔다.

 

반면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1p 오른 86을 나타냈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 알선, 대면 행사 수요 등이 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가 8p 뛰었다. 상업시설 임대수익 개선으로 부동산업도 7p 증가하고, 예술·스포츠·여가 등도 스포츠·레저시설 이용객 증가로 7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과 동일한 93, 중소기업이 3p 내려간 78을 기록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4p 오른 97을, 내수기업은 5p 하락한 79를 나타냈다.

 

김 팀장은 "내수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 전자영상통신장비, 기계설비, 고무, 플라스틱 등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87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1p 하락한 87을, 비제조업은 1p 상승한 86을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p 오른 106.7로 나타났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