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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업계 높아진 인건비에 곡소리 확산

전년 대비 게임업계 인건비 10~30% 상승
게임사들 인력확보 위해 올린 인건비에 ‘자승자박’
‘올려도 사람 없다’ 여전한 인력난에 개발속도 더뎌진다

 

[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 올해 1분기 어닝시즌을 보인 가운데 일부 게임사들이 1분기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으로 인건비를 지목하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연봉을 대폭 인상한 것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게임업계의 인력 확보전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넥슨이 신입 개발직 초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고 기존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씩 인상했다.

 

이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전반적인 게임업체들은 인력 수요 증가에 따른 인재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채용확대 및 연봉인상을 진행했다. 이에 인건비의 부담은 영업이익의 하락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넷마블과 컴투스는 1분기 적자전환했으며, 넥슨은 약 10%, 펄어비스는 전년 동기대비 60.3% 떨어졌다.

 

게임사들의 1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인건비 지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1분기 인건비 189억엔에서 219억엔으로 15%가량 상승했다. 넷마블의 인건비는 1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으며, 펄어비스는 전년 동기 364억원에서 436억원으로 20% 증가했다.

 

하지만 손해를 감내하면서까지 연봉을 올렸지만 게임사들의 인력난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인건비의 부담이 수치로 나타났음에도 게임사들의 구직공고와 인턴십 진행은 더욱 활발해진 모습이다. 일부 게임사들의 인력은 8~15% 늘어난 상태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신규 인력 충원도 난항을 겪는 와중에 기존 구성원 이탈도 방지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P2E, 메타버스 등을 접목한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게임사들은 인력 확보가 까다롭기에 한숨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중소개발사들은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연봉인상 행렬 속에 중소개발사들도 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 해 시류에 동참했지만 자금 부족에 허덕이거나 인력 이탈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신작 개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넘어 기존 서비스 게임의 유지보수도 어렵다는 반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을 위해 개발자 수급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력있는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게임업계 모두의 고민”이라며, “신입 개발자를 영입해도 인건비는 높지만 숙련도가 없어 신작개발은 딜레이되고 일에 익숙해지면 프로젝트를 마치기도 전에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