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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배당’ 거품 빠진 삼성생명, 1분기 순익 75% 급감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1분기 1조원대를 기록했던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이 올해 같은 기간 70%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따른 기저효과에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실 확대가 겹쳤다.

 

내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300% 이상을 유지하던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도 200%대로 떨어졌다.

 

13일 삼성생명이 공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2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81억원에 비해 8184억원(75.2%)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0조75억원에서 9조3047억원으로 7028억원(7%), 영업이익은 1조3344억원에서 3238억원으로 1조106억원(75.7%) 줄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의한 기저효과와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실 확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식 8.51%를 보유한 최대주주 삼성생명은 지난해 1분기 8019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해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변액보증손익은 1770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360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분기 5조1840억원에서 올해 동기 4조8050억원으로 3790억원(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6770억원에서 6150억원으로 620억원(9.2%) 감소했고, 이 중 보장성보험 APE는 4380억원에서 4290억원으로 90억원(2.1%) 줄었다.

 

삼성생명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도 300% 이상을 유지하다 200%대로 떨어졌다. RBC비율이 200%대로 하락한 것은 수년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246%로 전년 12월 말 305%에 비해 59%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내년부터는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IFRS17 도입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RBC비율이 하락했으나, 충분한 지급여력 수준을 유지했다”며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K-ICS 비율은 개선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