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519/art_16523338022506_d5bed4.jpg)
[FETV=권지현 기자]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3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한 달 새 4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M2는 3658조5000억원(월평균)으로 전월보다 0.1%(4조1000억원) 감소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는 언제든지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상품에 들어 있는 자금을 모두 더한 것이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M2 통화량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2018년 9월(-0.1%) 이후 처음이다. M2는 코로나19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며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최근 국내외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접어들면서 유동성 잔치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519/art_16523338748318_727cc8.jpg)
금융상품별로는 금전신탁과 MMF가 각각 10조5000억원, 8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수익률이 나빠지며 MMF와 금전신탁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M2에 잡히지 않는 2년 이상의 정기 예·적금 등 다른 항목으로 일부 이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전보다 8조2000억원 늘었고 수익증권도 5조6000억원 증가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15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12조1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권사와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23조3000억원 줄었다.
당장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하는 협의통화(M1)는 1358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4%(6000억원) 증가했다. M1은 1년 전보다 11.3% 늘면서, 지난해 2월(26.0%) 이후 13개월째 증가율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