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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SKT vs KT vs LG유플러스"...통신3사 '에어택시' 3파전 펼친다

차세대 이동 수단 UAM, 통신 3사 모두 컨소시엄으로 참여
시장외형 1.4억달러 규모…충돌 위험 높아 네트워크 기술 필수
이르면 2035년 보편화…“수익 모델은 상용화 이후 알 수 있을 것”

[FETV=김현호 기자] 통신업계에 '에어택시' 3국지가 예고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이른바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연달아 진출했기 때문이다. UAM은 하늘에서 비행하는 ‘에어택시’로 불리는 미래형 차세대 이동 수단을 말한다.

 

통신 3사가 관련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UAM 상용화에 네트워크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UAM 시장 규모는 20여년 후 무려 200배 넘게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통신3사, UAM 모두 진출=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UAM 공동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고 유영상 대표 직속 TF까지 꾸린 상태다. 또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한 조비 에비에이션과 기체·서비스 플랫폼 등 전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하고 있다. eVTOL은 활주로가 필요 없고 전기동력을 사용해 소음도 월등히 작다.

 

KT는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현대건설 등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중 KT는 UAM을 관제하는 무인 비행체 교통관리(UTM) 시스템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사측은 지난해 여러 종류의 비행체를 인천공항 관제권에서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연동환경을 시연하기도 했다.

 

마지막 주자인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등과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LG유플러스는 UAM이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교통관리시스템과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컨소시엄에 참여한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과 협력해 교통관리시스템을 공동개발·연구할 계획이다.

 

◆UAM 사업에 뛰어든 배경, “네트워크는 필수”=UAM은 도시 집중화 현상을 해결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수단을 뜻한다.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어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20년 70억달러(약 8조9200억원)에 그쳤던 UAM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2040년 1조47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 백대의 UAM이 비행할 경우 충돌 위험이 높아져 통신사의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는 반드시 필요하다. 네트워크 구축에는 모바일 상용통신, 위성통신, 항법, 위치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연계 및 원활한 통신채널 구축이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초기 네트워크가 4G, 5G로 시작해 위성통신(NTN), 6G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N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화율은 2018년 55.3%에서 2035년 6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거주 인구가 많을수록 도로 혼잡이 늘어나 거주자의 이동속도가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물류 및 운송 비용도 증가해 사회적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UAM은 수직이착륙 가능한 공간만 필요해 교통망 혼잡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포르쉐 컨설팅은 개인 여객용 UAM이 2025년 500대에서 2035년 1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선 지난 2020년 6월, ‘K-UAM 로드맵’을 통해 2025년 UAM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일부 노선 상용화가 가능하고 2030년부터 도심 중심의 거점을 세우기 시작해 2035년 UAM 이용이 보편화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UAM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데이터가 필요하고 각 회사마다 맡은 영역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려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2025년에야 실체가 나올 것 같다”며 “실제 서비스가 제공된 이후 운임과 이용료를 측정해 UAM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