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전면 철거와 재시공을 공언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화정 아이파크' 준공 예상 소요시간이 70개월(5년10개월) 가량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재건축을 진행할 때 HDC현산이 명시한 준공 기간에 비해 현저히 짧은 스케즐이기 때문이다. 특히 철거에만 30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산은 올해 1월 광주서 발생한 ‘화정 아이파크’ 8개 동을 전면 철거한 뒤 재시공한다는 계획을 최근 공식 밝혔다. HDC현산이 언급한 예상 소요기간은 70개월이다. 통상 아파트 재건축 착공부터 준공까지 걸리는 소요기간이 3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2배가량 긴 시간이다.
HDC현산이 이처럼 화정 아이파크 철거와 재시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안전에 대한 염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거하는 화정 아이파크 8개동이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어 발파식 철거 방법을 적용할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화정 아이파크 인근에는 광주유스퀘어, 버스터미널, 백화점 등이 위치하고 있다.
발파식 철거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면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철거 방법은 기계식 철거다. 기계식 철거는 아파트 맨 윗층부터 하나하나 해체하는 철거공법이다. 이 경우 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소요되는 게 단점이다.
기계식 철거 방법을 사용해도 안전에 대한 우려는 나온다. 기계적으로 철거하는 경우 파쇄장치(포크레인)를 옥상에 올린 채 사용한다. 이 경우 건물이 아예 무너질 수도 있는 등 취약성을 갖고 있다. HDC현산이 '화정 아이파크' 철거 기간을 30개월로 길게 늘려 잡은 이유다.
HDC현산 관계자는 “화정 아이파크가 도심에 위치하는데다 건축물 높이도 최고 39층에 달하는 등 초고층 겅물인 만큼 포크레인을 올려서 철거하는 단순한 방법은 사용할 수 없다”며 “철거 과정에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은 이후 시공에 30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8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적용했다. 해체와 재시공에 필요한 인허가와 주변 상인과 입주 예정자 등 민원 응대에는 1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면 철거를 결정한 만큼 기존에 진행하던 정밀안전진단은 중단한다.
이강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건축물 해체 시 위에서부터 조금씩 부수면서 잔해를 치우는 방식을 적용하는데 단지 규모가 크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며 “건축물 높이가 높을수록 고려할 안전사항도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