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최명진 기자] 2020년 게임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인 게임에 대한 수요가 상승했다. 2020년 넥슨은 3조 매출을 달성했으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42%, 14%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주가도 동시에 상승해 엔씨소프트의 경우 100만원 선을 넘으며 황제주로 불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포스트 3N으로 불리는 스마일게이트와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위메이드 등이 함께 매출과 주가 모두 상승하면서 게임업계 전체가 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2021년부터 거리두기 해제와 외부활동이 재개되면서 현재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위권 게임사들의 주가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최대 60%까지 하락하면서 반토막 신세를 면치 못했다. 대형 게임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들도 30% 가량 하락해 투자자들의 한숨이 커져가고 있다. 매출도 3N 모두 3조의 벽을 넘지 못했으며, 다른 게임사들도 유의미한 매출을 거두진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게임업계는 새로운 사업과 전략을 내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를 강타한 P2E, NFT,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커머스 등 비게임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카드로 내세웠다.
특히 주가 폭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크래프톤의 경우, 장병규 의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자회사 5민랩이 합심해 총 335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본질인 ‘게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양질의 게임을 개발함과 동시에 신사업 혹은 비게임분야의 사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활로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전략의 핵심은 게임이라는 이야기다. 증권가에서도 일부 게임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의 원인으로 신사업이나 사업 다변화가 아닌 신작 게임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도 게임 위주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넥슨과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를 합병하면서 게임 개발에 대한 역량을 한데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2E, NFT, 메타버스는 잠재력이 많은 기술이지만 아직 대중들에게 와닿지 않고 있다. 이에 접근성이 좋은 게임과의 융합은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업계만의 강점”이라며, “다만 게임의 본질을 잃고 신사업만을 강조하는 형태의 사업 전개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