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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통신3사, 1분기 영업익 희비교차...왜?

KT·SKT·LGU+, 2개 분기 만에 1Q 합산 영업이익 1조원 전망
5G 가입자 효과…마케팅 비용 축소 분석도 “상각 부담 지난해 끝”
KT, 콘텐츠 효과 나타날 듯...LGU+는 단말 마진 축소 예상

 

[FETV=김현호 기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5G 가입자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마케팅 비용이 동시에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체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LG유플러스는 단말 마진을 걱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영업이익은 47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텔레콤은 3824억원, LG유플러스는 2735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62%, 0.7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면 이는 작년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만이다. 당시 4분기 실적은 설비투자(CAPEX) 비용이 대폭 늘어 둔화했다. KT는 3분기까지 1조4648억원을 투자했는데 4분기에 약 1조4000억원을 쏟아부었고 1조4638억원을 투자했던 LG유플러스도 4분기만 8817억원을 썼다. SKT의 투자는 1~3분기(848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1조3310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분기 투자 규모가 늘어난 것과 관련, “매년 투자비는 연초 가이던스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지난해 투자 규모도 전년과 유사하게 집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통신망 구축 등은 허가가 있어야 이뤄질 수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정해진 일정이 연기된 여파가 컸다”며 “이에 따라 계획했던 투자 규모가 4분기에 이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견조한 5G 가입자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누적 5G 가입자는 2228만2967명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86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SKT는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0만명이 넘는 고객을 뒀다. 또 KT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는 각각 676만7597명, 488만8488명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비용도 호재다. 지난 2019년 5G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통신 3사는 경쟁하듯 마케팅 비용을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1분기부터는 마케팅비용 자산 상각 감익 효과가 본격화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도입 초기인 2019년 2~3분기의 마케팅 과열에 따른 상각 부담은 2021년 완화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가에서는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작년 3조6000억원 수준의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체 IP(지적재산권)로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고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제휴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LG유플러스에 대해선 기대 이하를 성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말 마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으며 규모에 따라 마케팅 비용 축소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3분기까지 단말 마진 흑자는 2020년 4분기에 선반영한 평가손 환입 영향”이라며 “흑자보다 적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