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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안재용의 SK바사, '백신·R&D·M&A' 3대 프로젝트 총력전

자체 코로나 백신 외에도 로타바이러스 임상 3단계 중
세포유전자 치료제 잠재시장규모 높아 총력전…엔데믹 대비
안동L공장 2024년 3만414평 부지 백신심장의 허브로 총력전

 

[FETV=박제성 기자] 안재용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코스피 상장 1주년을 맞아 글로벌 리딩 바이오테크 기업으로의 제2의 도약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안 대표는 SK바사를 단순 CDMO(위탁생산연구) 기업이 아닌 백신 다양화을 앞세운 바이오테크 경쟁력 강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SK바사는 글로벌 인수합병(M&A), 백신 다양화, 유전자치료제(GCT) 개발에 3개축을 내세워 세계일류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만들 방침이다.

 

최근 SK바사는 미국 노바백스가 합성합원 방식으로 최초 개발한 코로나 백신 ‘뉴백소비드’를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하는 CMO(위탁생산)를 통해 국내외 공급 채비를 갖췄다. 앞서 한국 정부는 2000억원 규모의 1000만회분을 선구매했다. 이를 발판삼아 청소년까지 연령대상을 확대해 부스터샷도 연구개발 중이다.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된 만큼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두 번째는 타사 코로나 치료제를 냉각온도에서 보관하는 것과 달리 2~8도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일찌감치 합성항원 mRNA 백신플랫폼 확보 강화 = SK바사는 차세대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찌감치 회사는 합성항원 방식인 mRNA(메신저 RNA) 백신의 연구역량을 강화해왔다. mRNA 백신은 체내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세포에 지시한다.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는 모더나, 화이자, 얀센, 셀트리온 등이 포함된다.

 

김훈 SK바사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자사는 코로나 발발 전인 4~5년전부터 mRNA 백신 기초연구를 진행해왔다. 관련 논문도 여러 발표했다”며 “이러한 자체 mRNA 기술력으로 글로벌 공동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19를 종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넥스트 코로나 엔데믹(풍토병)에 맞게 선제적 CMO/CDMO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넥스트 엔데믹 전략으로는 빠른 백신개발 플랫폼 확보, 프로토타입(백신샘플) 선제적 확보, 지속적 글로벌 기업/정부와의 협력체계 강화 등 3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백신 포트폴로리오 확보 나서 = SK바사는 백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화 확보에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베코바이러스에 활용되는 범용백신과 독감과 코로나를 동시에 막는 콤보백신 등 4가지 유형의 백신 확보에 총력전을 펼친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스(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두 가지 증상이 동반된 바이러스다.

 

특히 세포·유전자 치료제(GCT)를 핵심사업 중 하나로 여긴다. SK바사는 이미 CGT 관련 미국과 프랑스 CDMO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안 대표가 GCT 사업의 집중하는 이유는 해당 분야의 시장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시장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러한 범용백신 및 콤보백신 개발을 위해 SK바사는 코로나 백신물질인 GBP510 허가를 경험삼아 글로벌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상용화 목표를 둔다. 

 

코로나 관련 백신 시장 수요는 앞으로도 긍정적이다. 안 대표는 “코로나 확산초반 백신시장규모는 40조원에서 확산의 정점에서 100조원에 이르렀다”며 “펜데믹이 끝나더라도 40조원에 충분한 니즈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 엔데믹 속 코로나19 백신 수요감소에 대비해서 SK바사는 백신 포트폴리오를 통해 백신생산 시설을 풀가동할 방침이다. 전체 인류 중 여전히 30% 정도가 미백신 접종자다. 또 뉴백소비드 백신은 저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은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밸류체인(공급망)에 큰 강점이다.

 

김훈 CTO는 “백신 개발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정도 걸린다. 무엇보다 백신의 시급성으로 인한 기술개발에 몰두한 결과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 백신이 임상3상이 완료단계 됐다”며 “자사 합성항원 방식은 다른 백신에 비해 열등하지 않고 동등한 조건을 갖췄다. 또 저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R&D생태계 및 M&A 강화 = SK바사는 차세대 백신 다양화 R&D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인천 송도에 글로벌 R&PD(연구&프로세스 개발) 센터(9200평)를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한다. 회사는 이곳을 글로벌 파트너가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형태의 백신 허브로 만들 방침이다.

 

이뿐 아니다. 현재 백신생산 핵심공장인 기존 2만평 규모의 안동L하우스를 풀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신축을 위해 3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신축은 2024년말에 준공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현재 이곳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현재 획기적인 기획단계 중이다.

 

안 대표는 회사의 적극적인 M&A를 통한 빅점프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향후 2~4년 뒤 5~6조원 규모의 GCT 기술확보를 위한 해당 전문기업 M&A와 mRNA 기술확보에 사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