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최명진 기자]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드배치 보복으로 시작된 판호발급 중지의 대안책을 찾은 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차이나머니를 포기하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과 북미, 유럽, 남미에 진출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게임사들의 신시장 개척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는 국내 최정상 기업인 엔씨와 카카오게임즈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국내뿐만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MMORPG의 수요가 많은 대만 시장에서 리니지 시리즈는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점령한 상태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서도 리니지W가 구글 5위, 앱스토어 13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유지 중이며 올해 하반기 리니지W의 북미, 유럽 등 서구권 국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공략은 순조로운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도 대만에서 출시하면서 올해 기조인 ‘비욘드 코리아’의 첫발을 디뎠다. 오딘은 대만 출시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비중이 많은 국내와 달리 대만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사용 비율이 균등하기에 오딘의 앱스토어 매출 1위는 유의미한 성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22년째를 맞이한 그라비티는 동남아 시장 개척의 주역 중 하나다. 그라비티가 뚝심있게 라그나로크 IP를 고집해온 만큼 동남아에서는 라그나로크가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특히 라그나로크M은 동남아시아 지역 매출 순위를 석권하며 ‘리니지M’과 자리를 나란히 했다. 여기에 후속 주자인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 앱스토어 매출 1위, 마카오 지역 구글플레이 매출 1위와 함께 대만, 홍콩 지역에서는 양대 마켓 매출 순위를 석권하면서 동남아 시장에서의 라그나로크 IP 파워를 입증했다.
그라비티는 올해도 라그나로크 IP 신작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공략을 이어간다. 신작인 ‘라그나로크 로스트 메모리즈’와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라그나로크 V’는 오세아니아 지역, ‘라그나로크 몬스터 아레나’는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선출시 한다. 또 그라비티는 올해 상반기 P2E 시스템 및 NFT 아이템을 적용한 게임 ‘더 라비린스 오브 라그나로크’와 ‘라그나로크: 포링 머지’를 동남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인도 시장은 4년 내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텐센트를 통해 인도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출시했으나 2020년 10월 인도와 중국 간 국경 분쟁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7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직접 출시하고 인도 지사까지 세우면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표절 시비로 인해 소송을 진행 중인 가레나의 ‘프리파이어’가 인도 정부의 중국 앱 퇴출 정책에 따라 인도 마켓에서 퇴출됐다. 이에 최대 경쟁작이 사라진 지금 배그 모바일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분석된다.
크래프톤은 단순히 게임 서비스를 넘어 인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콘텐츠관련 기업이나 소셜미디어 기업 등 인도에 투자한 금액만 1000억원에 달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는 현재 규모는 작은 신흥시장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며 “이에 한발 앞서 다양한 현지 기업에 투자하고 시장이 본격화되기 앞서 영향력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