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신임 대표이사로 박두선 사장을 선임하자 정치권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1일, '알박기 인사'라고 강력 비판하며 감사원 조사를 요청키로 했다.
박두선 대표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대우조선에 입사한 정통 ‘대우조선해양맨’이다. 입사 이후 36년 만에 대표이사까지 올랐지만 대표 선임을 두고 '알박기' 논란이 불거졌다. 인수위는 박 대표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씨와 한국해양대 동기이자 항해 34기 동기란 점을 문제 삼았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31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임기 말 부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29일, “3월28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박두선 대표이사 등 신규 경영진을 선임했다”며 “산은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신규 경영진이 대우조선의 경쟁력 제고 및 근본적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