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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건설업계 실적 따라 연봉 희비 엇갈려…'연봉킹' 삼성물산

삼성·현대 10%대 인상…포스코·대우도 소폭 상승
GS건설 연봉 동결…작년대비 매출 7% 하락한 탓
HDC현산은 연봉 줄었지만 올해 인상 기대감 커

[FETV=김진태 기자] 국내 도급순위 10위권 내 건설사들의 1인 평균연봉이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일부 건설사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건설업계의 1인 평균연봉은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큰 인상폭을 보인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의 2021년 1인 평균연봉은 전년보다 14.1% 오른 9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신입 직원보다 경력직 채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봉이 높은 경력직 채용 비중이 늘었고 금융감독원에서 정한 평균 급여 산정기준이 변경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상폭은 2위를 차지했지만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의 작년 1인 평균연봉은 1억1300만원으로 전년보다 13% 올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021년 매출이 전년보다 6.1% 감소했음에도 1인 평균연봉이 10%대 인상폭을 보여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삼성물산 전체(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4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의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2%, 39.6%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부문 직원들도 연말 성과급을 전년 대비 많이 받았지만 다른 사업부문에서 연말성과급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의 1인 평균연봉도 증가했다. 2021년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의 1인 평균연봉은 각각 8700만원, 8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2.4% 올랐다. 지난해 매출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두 건설사 모두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5.2%, 6.7% 뛰었다. 

반면 지난해 실적이 하락한 GS건설은 1인 평균연봉이 동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2021년 1인 평균연봉은 9500만원으로 전년 평균연봉(9500만원)과 동일하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이 7000억원 넘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의 2021년 매출액은 9조3665억원으로 전년 매출(10조1229억원)보다 7564억원 줄었다.

 

전년보다 연봉액이 줄어든 곳도 나왔다. 광주서 있었던 2번의 붕괴사고 여파로 존폐기로에 선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그 주인공이다. HDC현산의 2021년 1인 평균연봉은 7300만원으로 전년 1인 평균연봉 7900만원보다 600만원 감소했다. 비율로 보면 7.6% 감소한 수치다. 

 

다만 유병규 HDC현산 사장이 지난 7일 임직원 처우 개선을 약속한 만큼 향후 연봉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유 사장은 지난 1월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비생대책기구로 설립한 비상안전위원회에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바 있다.

 

국내 도급순위 10위권 내 건설사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6위), 롯데건설(7위), SK에코플랜트(10위) 등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DL이앤씨(8위)의 경우 2021년 대림에서 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