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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옴니채널通’ 구창근의 매직…CJ올리브영, 전문몰 공세 ‘철벽방어’

CJ올리브영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올해 IPO 청신호”
버티컬 플랫폼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위기론도 대두
오프라인·온라인·글로벌 ‘삼각성장’으로 건재 과시

 

[FETV=김수식 기자] CJ올리브영은 명실상부 헬스앤뷰티 스토어 업계 1위다. 헬스앤뷰티 시장의 패권을 놓고 한때 힘겨루기 했던 ‘롭스’와 ‘랄라블라’를 제치고 왕좌 자리를 지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을 놓고 위기론이 꾸준히 수면위로 올라왔다. 무신사, 마켓컬리 등 전문몰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다.

 

현재 전문몰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경쟁 격화 속 거래액 규모를 확대해 체급을 키우기 위한 복안으로 뷰티 카테고리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무신사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131% 늘어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제품군을 적극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마켓컬리 역시 뷰티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뷰티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상품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은 포화상태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힘을 키운 전문몰들이 뷰티와 헬스를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막강한 경쟁자로 올라와 올리브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말보다 행동으로 위기론을 불식시켰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192억원, 영업이익은 1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3%, 38%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전 최대 매출이었던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7% 증가하며 양적·질적 모두 탄탄한 성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옴니채널은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부분이다. 구 대표는 “올리브영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피력해 왔다.

 

실제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말 매장을 통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서울 지역의 온라인 주문 가운데 38%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은 6개 늘어 전국 1265개점이 운영 중이다..

 

또 온라인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7%에서 지난해 23%까지 늘어났다. 올해엔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확대 운영하면서 서울 지역 빠른 배송 커버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창사 이래 최초로 매장 250개점의 대대적 리뉴얼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MZ 고객들의 로열티 증가세도 긍정적으로 적용했다. 지난해 온라인몰에는 1000만 개가 넘는 리뷰를 확보했으며 모바일 앱 1000만 다운로드, 1000만 멤버십 회원까지 달성하며 올리브영은 ‘트리플 1000만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글로벌 사업은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자체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과 일본 현지 제휴몰(라쿠텐, 큐텐)매출이 지난해 세 자릿수 신장하면서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는 글로벌몰에서만 100만 명의 현지 외국인 회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에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이다. 올리브영 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 공동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업계에선 올리브영의 몸값을 3조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카테고리 확장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