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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에 다 걸었다...송종욱 광주은행장, 광폭 행보

보험·핀테크·영화관 등 이종업계 '합종연횡' 가속도
조직개편·전문인력 운용...지방은행 한계 넘어 설까

 

[FETV=박신진 기자]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와 디지털 금융산업의 치열한 경쟁에 맞서 2022년은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실행해야 할 때이다"(송종욱 광주은행장, 경영전략회의에서)

 

송 행장은 시중은행을 비롯해 핀테크·빅테크와의 경쟁이 심화된 환경 속에서 올해 디지털 경쟁력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종업계와의 협약을 강화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광주은행은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 23일에는 라이나생명보험과 손을 잡고 헬스케어 서비스 기반의 마이데이터 활성화에 나섰다. 광주은행은 향후 디지털 보험 연계 신사업도 추진하는 등 보험업과의 협력 범위도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송 행장은 신용평가사와 핀테크 기업과의 접점도 확대했다. 광주은행은 코리아크레딧뷰(KCB)와 핀다와 혁신금융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인 ‘신파일러’를 위한 대출 기회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신파일러 고객의 신용관리를 돕고 맞춤형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사회 초년생이나 은퇴자, 주부 등이 더 나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은 '메가박스'와도 전략적 업무 제휴에 나서 금융과 영화 산업 간의 만남으로 주목을 끌었다. 송 행장이 영화 산업을 선택한 배경에는 두 회사의 데이터 융합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와 고객 접근성 확장에 있다. 광주은행과 메가박스는 전용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영업망을 연계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환경에 맞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으로 올 상반기 중 메가박스 전용 카드(PLCC) 출시도 앞두고 있다.

 

송 행장은 내부적으로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IT 중심 내부역량 업스킬링에 집중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본부를 디지털영업본부와 디지털전략본부로 분리했다. 광주은행은 디지털영업본부 산하에 디지털사업부와 디지털금융센터, 디지털전략본부 산하에 디지털채널부와 마이데이터사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금융센터에는 비대면 전용 고객을 전담 관리하는 여·수신 종합상담과 디지털 영업 역량을 보유한 전문직원들을 배치했다.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소비자에게 대면채널과 동일하게 종합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방은행의 한계를 탈피하고 디지털 금융 경쟁의 선도를 차지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은행은 지역민들과 지방 중소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역할로 인해 디지털 금융에서의 경쟁력이 뒤져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광주은행의 이종산업과 협력 행보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은 자체적으로 디지털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만, 이밖에도 핀테크,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지방은행은 부족한 디지털경쟁력을 보완하고 협력 업체로부터 영업 및 마케팅 측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