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채권단과 노조가 자금 조달에 있어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나선 상황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실무 협의를 한 결과 에디슨모터스의 운영자금 조달 계획이 비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했다”며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담보로 유상증자, 회사채 등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도 지적하고 나섰다. 노조는 “에디슨모터스 기술 연구 책임자는 '승용 SUV에 적용할 전기차 기술 개발은 이제 시작 단계이고 쌍용차 연구진과 협업해야만 개발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기버스 전문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앞서 상거래 채권단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야한다며 법원에 M&A 절차를 재추진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와 344곳의 협력사들이 서명한 인수 반대 동의서를 제출했다. 현재 노조와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3049억원)으로는 회사를 정상화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상태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이었던 관계인 집회를 5월 중순으로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회생계획안에 담긴 회생채권(7000억)의 변제율이 1.75%로 지나치게 낮다고 쌍용차 협력업체 등 채권단이 반발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