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312/art_16479115016082_b10ab6.jpg)
[FETV=김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의 지난해 연봉은 총 216억9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연봉자는 정의선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재용 부회장은 5년 연속 무보수 경영활동을 이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계열사에서 87억여원을 연봉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서는 급여 40억원, 상여 14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 54억1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금액이 33억75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정 회장의 작년 연봉은 87억76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27억8700만원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임원급여 테이블 및 임원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기준을 기초로 하여 직무·직급(대표이사/회장), 리더십, 전문성,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며 “성과 인센티브을 기초로 사업목표 달성 정도,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및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공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주사 SK㈜에서 급여 30억원, 상여 10억9000만원 등 총 40억9000만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 2곳에서 보수를 받는데 지난해 SK하이닉스 연봉 반납을 약속하면서 작년 연봉은 SK㈜에서만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급여는 칙책(대표이사), 직위(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기본급을 결정했다”며 “성과급은 임원의 보수지급기준을 바탕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전략과제 수행 및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리더십 발휘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의 목표달성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햇다.
구광모 LG 회장은 88억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 회장은 LG그룹 지주사인 ㈜LG에서 지난해 급여 44억6000만원, 상여금 43억7000만원 등 총 88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취임 첫 해인 2018년에는 보수(7~12월)로 12억7000만원을 받았고 2019년에는 54억원, 2020년에는 80억1000만원을 받았다.
LG는 “전년도 회사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 및 회사의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 리더십, 회사의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평가하여 지급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 경제 성장세까지 둔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과 달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에도 급여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무보수 활동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