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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재현과 정용진 그리고 신동빈"...450조 헬스케어시장 잡아라

롯데, 헬스케어사업 본격화…700억원규모 ‘롯데헬스케어’ 설립
헬스케어 시장 먼저 진출한 CJ 신세계 롯데 등 연달아 진출
절대강자 없는 헬스케어…450조원대 시장 두고 3사 대격돌

 

[FETV=김수식 기자] 유통업계의 미래형 새 먹거리로 ‘헬스케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면역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새롭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기존 건간식품업체와 식음료 업체는 물론 유통업체들도 진출 경쟁이 치열하다.

 

유통업계의 경우 재벌기업들의 움직임이 한층 분주하다. 최근 신세계그룹과 CJ그룹, 롯데그룹 등이 마치 경쟁하듯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237조원에서 2030년 450조원 선이다. 매년 연평균 6.7% 안팎씩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5대 메가테크 육성산업에 포함시키면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실제 윤 당선인은 유세 당시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열겠다”며 “바이오헬스산업을 항공우주, 탄소중립, 양자, AI반도체·로봇 등과 함께 5대 메가테크 분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헬스케어가 ‘새로운 롯데, 혁신’을 이끌어낼 신규 시장으로 낙점된 것이다.

 

롯데는 지난 10일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롯데헬스케어는 과학적 진단,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의 헬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 몸을 정확히 이해하는 새로운 건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전자, 건강검진 결과 분석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배합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관리를 위한 코칭 서비스까지 선보인다.

 

롯데헬스케어는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기반으로 국내 웰니스 시장 선점 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유전자 진단, 개인 맞춤 처방 등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전문기관의 외부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플랫폼 정착 후 개인 유전자 NFT, 웰니스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센터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그룹사 시너지도 강화한다. 식품 사업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버타운 사업과는 플랫폼 상의 유전자, 건강 정보에 실버타운에서 제공한 정보를 더해 입주민 대상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웅조 롯데지주 신성장3팀장은 “롯데헬스케어는 ‘Every Moment of your Healthy life’를 비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룹사 뿐만 아니라 외부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와 CJ그룹 등도 헬스케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한다. 이마트는 2020년부터 건기식 스타트업 모노랩스와 협업해 맞춤형 건기식 추천 매장 ‘아이엠’은 운영하고 있다. 아이엠은 개인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필요한 영양제를 1회씩 소포장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소비자가 설문을 작성하면 인공지능이 영양제를 추천해준다.

 

이마트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PB브랜드 ‘바이오퍼블릭’을 출시해 노브랜드 매장과 SSG닷컴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기업인 고바이오랩과 손잡고 신규 합작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양사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CJ그룹의 경우엔 주력기업인 CJ제일제당이 헬스케어 시장에 출전했다. CJ제일제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대 미래 성장엔진으로 꼽은 ‘웰니스’ 사업 강화를 위해 건강사업 CIC를 100%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해 올해 ‘CJ웰케어’를 출범했다.

 

CJ웰케어는 지난 2월 알팩과 ‘개인맞춤형 건기식 제조 및 소분(小分) 판매를 위한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알팩은 건기식 소분 제조와 유통 추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를 취득한 회사다. CJ웰케어는 알팩과 협업해 한 포에 담아 맞춤형으로 제조한 건기식 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