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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글로벌시장 영토전쟁"...게임업계 'P2E' 힘겨루기 본격화

국내 법규 가로막힌 P2E게임...글로벌 이용자 맞이 각축전
선두주자는 위메이드, 추격나서는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
2차전 무대는 한국? 새정부 출범 이후 P2E 국내 출시길 열리나?

 

[FETV=최명진 기자] 새로운 P2E 게임을 통해 국내 게임사들의 신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P2E 게임의 정식 서비스가 막힌 상황이다. 무한돌파 삼국지와 게임등급위원회와의 법정싸움에서 법원이 게임등급위원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P2E 게임의 국내 서비스는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위메이드는 2020년 11월 미르4의 P2E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면서 업계의 선구자로 불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4로 쌓아올린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신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자회사 라이트컨에서 개발한 신작 모바일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가 25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생태계 위믹스에 게임 100개를 서비스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여러 게임회사들과 온보딩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지만 위메이드의 독주를 막기 위해 각 게임사들도 앞다퉈 P2E 게임의 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NTP를 통해 P2E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골든브로스’를 PC 모바일 얼리액세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NFT 기술을 결합한 ‘A3: 스틸 얼라이브 글로벌’은 사전예약을 통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C2X를 통해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2월에는 해외 자회사를 통해 기축통화인 C2X 토큰도 발행하면서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있다. 컴투스는 먼저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P2E 적용 버전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며 컴투스홀딩스의 ‘크로매틱 소울: AFK 레이드’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네오위즈도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오핀의 첫 P2E 게임은 골프를 소재로 만든 ‘크립토 골프 임팩트’다. 또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의 P2E 버전인 ‘브레이브 나인’과 1인칭 슈팅 게임 ‘아바’ 등 기존 게임의 P2E 적용 버전을 해외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해외시장에서 국내 게임업계의 P2E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P2E 게임의 2차 격돌은 국내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는 P2E에 대한 대선후보들의 의견이 대부분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근거로 희망적인 시선으로 이번 20대 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를 비롯한 여러 공식 석상에서 P2E 게임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P2E에 대해 발언을 아끼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국민의힘 대선 정책공약집을 통해 P2E를 허용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철폐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걸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선거의 향방은 알 수 없지만 유력후보들이 해당 사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P2E게임의 국내 서비스 허들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P2E 게임이 안고있는 문제점이나 불안요소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길이 완전히 막힌 지금보다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