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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개시' 코스피 등 세계 증시 하락세...달러·원자재↑

 

[FETV=성우창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포화 소리가 울리자 코스피 2700대 방어선이 뚫린 채 하락 마감했다. 뉴욕 및 주요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 환율과 유가·금·농산물 가격은 치솟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0.73포인트(2.60%) 하락한 2648.8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1조1125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10억원, 4850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29.12포인트(3.32%) 내린 848.21를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1749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5억원, 17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도 모두 내렸다. 이날 상장한 이 곧장 시총 2위에 위치한 가운데, 기존 상위주들인 삼성전자(-2.05%), LG에너지솔루션(-5.77%), SK하이닉스(-4.67%), 삼성바이오로직스(-1.17%), 네이버(-2.10%), 카카오(-2.81%), LG화학(-6.79%), 현대차(-4.16%), 삼성SDI(-6.01%) 등이 내렸다.


간밤 뉴욕 3대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임박하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8% 내린 33131.76,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 내린 13037.49,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84% 내린 4225.5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한 가운데, 오전 11시 50분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명령이 선포되자 낙폭이 더욱 커졌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1.81% 하락한 25970.82,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2.42% 하락한 3404.58, 홍콩항셍 지수는 3.34% 하락한 22870.10을 기록 중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과 금값이 크게 뛰었다. 미국 달러는 전일 대비 10원 넘게 오른 1202.70원, 국제 금 가격은 1트로이온스(31.1035g)당 1909.40달러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으로 세계 경제 위기가 닥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에너지 수급 차질이 우려되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8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인 밀(소맥) 가격 역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장중 한때 1부셸(27.2kg)당 8.8875달러로 4.2% 올라 2012년 이후 9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밀 선물은 부셸당 8.84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밀 가격이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품 선물시장 강세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