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7 (토)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7.9℃
  • 연무서울 0.3℃
  • 맑음대전 3.0℃
  • 연무대구 7.6℃
  • 연무울산 8.6℃
  • 연무광주 6.4℃
  • 맑음부산 12.9℃
  • 맑음고창 5.3℃
  • 연무제주 10.3℃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3.2℃
  • 맑음금산 4.2℃
  • 구름많음강진군 6.8℃
  • 맑음경주시 8.7℃
  • 구름조금거제 9.8℃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대출 규제 피하자”…지방 아파트 신고가 행진

광주·전주·강원 5억 이하 아파트 강세
평택·부천 등지도 중저가 매수세 몰려
서울은 3주연속 하락...추격매수 주의를

[FETV=김진태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3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에서는 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싼 지역에 내집 마련 수요가 몰리고 대출 규제 리스크가 적은 지역에는 투기 수요도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3주 연속 –0.0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불패신화로 불리던 강남 4구 가운데 강동구와 송파구의 매매가격지수도 0.02% 떨어졌다. 특히 강동구는 지난해 11월 22일 고점(1.14%)을 찍은 후 상승세가 둔화되더니 올해 1월 24일부터 하락폭이 커지는 추세다. 강동구의 매매가격지수는 1월 24일 -0.01%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0.02% 떨어졌다. 

반면 일부 지방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광주와 전주 강원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각각 0.06%, 0.05%, 0.05%를 기록했다. 신고가 거래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의하면 전국에서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광주시 북구로 한 달간 총 56건이 이뤄졌다. 특정 단지에 몰리지 않고 53개 단지에서 골고루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시와 평택시는 각각 55건과 53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천 역시 52개 아파트 단지에서 고르게 신고가가 경신됐고, 평택에서도 43개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이들 지역에서 나온 신고가 거래 특징은 대부분이 소형 단지에 3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라는 점이다. 부천 괴안동에 있는 모아아파트는 2억2000만원, 거산아파트는 4억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부천 고강동에 있는 서울아파트 전용면적 46㎡는 1억9000만원으로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1억원대 아파트가 다수 신고점을 찍고 있다.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원인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지혜 부동산 R114수석연구원은 “단기간 상승폭이 워낙 크다 보니 접근 가능한 수준에서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 수요가 몰리며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 신고가 경신이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도 상대적으로 노후 아파트가 많은 북구에서 유독 많은 신고가 경신이 이뤄진 점도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해 준다. 북구에서 발생한 신고가 거래 건들은 대부분 2억원이 안 되는 저가 아파트들로, 광주 전체 평균 아파트값(1월 기준)인 3억2078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역시 저가 아파트가 많이 분포돼 있는 광주 광산구에서도 1억원대 위주로 48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중저가 단지들 위주로 이뤄지는 현상과 맥락을 같이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신고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총 863건(15일 기준, 몇건인지 다시 확인) 가운데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절반에 가까운 384건(44.5%)으로 집계됐다.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은 전월인 2021년 12월(33.9%)에 비해 10%p가량 늘어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총량 관리가 시작된 지난해 8월(20.1%)과 비교하면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방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들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중심부가 위축되면 외곽 지역의 키 맞추기 수요도 제한될 수 있다”며 “현재와 같이 여신 규제와 금리 인상이 자금 조달 환경을 악화시키는 상황에서는 저평가 지역이라 할지라도 신고가 매매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