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스피, 미국 증시 훈풍 타고 2700선 '회복'

 

[FETV=성우창 기자] 설 연휴 기간(1월 31일~2월 2일) 뉴욕증시 상승기류를 타고 코스피가 2700선을 회복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44.48포인트(1.67%) 오른 2707.82로 마감했다. 지난달 하락을 거듭해 2600선까지 물러난 후 모처럼 2700대로 복귀한 것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8억원, 5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34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73포인트(+2.15%) 오른 891.6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80억원, 234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693억원을 팔았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0%)와 삼성SDI(0.00%)는 움직임이 없었으며, LG에너지솔루션(+6.00%), SK하이닉스(+2.90%), 네이버(+3.39%), 삼성바이오로직스(+4.47%), LG화학(+5.95%), 현대차(+1.06%), 카카오(+0.12%) 등이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는 구글이 주식 분할을 발표하고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술주가 반등, 나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71.54포인트(0.50%) 뛴 1만4417.55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상승한 3만5629.3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84포인트(0.94%) 오른 4589.38을 기록했다.


뉴욕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저가 매수 움직임에 국내 설 연휴기간을 포함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1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민간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용부진에 따라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매파적 기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bp(1bp=0.01%p)가량 하락한 1.76%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 통화정책의 큰 영향을 받는 국내 증시도 이같은 시각에 따라 이날 투심이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80만7000명 증가에서 77만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1월 민간 고용에서 서비스 부문은 27만4000명 줄고, 제조업 부문은 2만7000명 감소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서비스 부문이 타격을 받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정 연휴기간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을 반영하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불라드 미 중앙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폭 조절 언급 등이 오는 3월 예상했던 금리 인상폭인 50bp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